이탈리아 베니스, 피렌체, 로마에서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왁!!!! 엄마 나 방금 진짜 잘생긴 사람 봤어!!!!
OO아, 너 여행하다가 잘생긴 사람이 따라가자 하면 따라갈 거니?
자리가 없는데..? 뭐야 다들 서서 먹네?
엄마는 베니스가 어땠어?
피렌체 가면 티본스테이크를 꼭 먹어줘야 해!
피렌체 가면 명품아울렛도 꼭 가보고!
또 가죽시장이 진짜 유명한 거 알지?
내가 토핑으로 소금을 추가했나?
우리한테만 소금을 엎어놓은 거 아니야?
아C, 어제 그 사람이잖아?
여기가 혹시 코나드 가는 길 맞아?
나도 모르겠어 그저 안내표시가 적혀있는 대로 따라왔어ㅠㅠ
이제는 티켓을 사러 들어갈 거예요!
결제할 카드 혹은 현금을 제게 주시고, 할인이 되는 국제학생증이 있는 분들은 국제학생증도 함께 주세요~
나는 '누구가'를 위해 정말 '희생'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나에게 이름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준 것은 아버지들이었다.
나는 아버지들이 많았다.
<긴긴밤中> -루리-
자연스럽게 새어 나온 그들의 행동에 나도 자연스레 지금을,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불안감을 느껴도 어딘가 불편한 게 있어도 뭐 어때 지금 내가 눈앞에 두고 있는 이곳에 가진 것들이 다채로운데. 그렇게 여행에서 오는 수많은 변수들 그리고 삶에서 오는 변수들이 와도 스쳐가는 순간에 풍요롭게 가진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p14.나의 첫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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