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올 때마다 엄마가 늘 하는 말이 있다.
9월 오면 1년 다 간 거나 마찬가지야~
묘하게 8월은 한 해가 끝나기까지 4달 채 남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의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 '아직 1년 중 반절만 지난 거 아니야..?' 하며 스스로 더위 먹은 말을 하곤 한다. 그렇게 땀방울을 사정없이 흘러 보내다 찬바람이 훅 들어오면 올해가 3개월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에, 2n년째 매해 놀라고 있다.
아니 벌써 한 해가 끝났다고? 나는 할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이 한을 풀고자 프리랜서로 한해를 채워가며 깨달았던 것들, 배웠던 점들을 시리즈로 나누어 공유해보고자 한다.
<멋쟁이인 당신,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거죳!>
시리즈1. 멋쟁이 프리랜서라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시리즈2. 멋쟁이 프리랜서라면 공감할 프리랜서 삶의 단점
시리즈3. 멋쟁이 프리랜서라면 공감할 프리랜서 삶의 장점
일명 멋쟁이 시리즈이다. 왜 멋쟁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그냥 붙인거기 때문이다.
저기 지나가시는 분~? 당신도 멋쟁이 하세유 프리랜서 정착기는 발행 주기 따윈 없다. 그냥 문뜩 생각날 때, 숨 좀 고를 때마다 찾아오겠다.
멋쟁이인 당신!
프리랜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가요?
본론에 앞서 올해 7월, 프리랜서 샌액희인 이자에게 처음으로 위기가 찾아왔었다. 프리랜서의 삶, 다음 달을 아니 다음 주를 아니 내일 당장을 모른다고 한들 일이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는데 약 열흘동안 일도 문의도 모든 게 STOP! 되어버렸다.
살려주세여 회사 다시 들어가기 죽어도 싫어여 프리랜서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혹여나 일이 계속 없다면 회사 들어가지 뭐~'라는 마음이었는데, 프리랜서의 삶에 너무나 만족한 것인지 '이러다가 나 회사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무엇이든 하고 있을 때였다. 프리랜서를 하며 처음으로 불안감이 급습했던 순간이었다.
이때 주옥같이 유튜브에 한 가지 공지를 보게 되었다.
<프리낫프리>와 <프리 더 마케더스>에서 진행하는 [프리랜서 일 구하는 법 특강]이었다. 안 그래도 고심이 빠졌을 때 나에게 딱 필요한 강의라 군말 없이 신청을 해버렸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굉장히 이로왔어서 여기서 들은 도움이 되었던 강의 내용과 더불어 내가 개인적으로 일하다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freelancer.survial
1. 당신은 어떤 프리랜서인가?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가 필요하다.
여기서 포인트는 ‘일면식도 없는 남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키워드를 적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추구하는 방향과 더불어 자신의 작업물을 보면 키워드 찾기가 쉬워진다. 의도적인 키워드 설정도 좋지만, 이미 쌓인 작업물이 많다면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아 소개해 보자.
ex. 이자는 디자이너로써 나를 소개할 때 이렇게 표현한다.
"지구와 사람을 위한 단체와 함께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 그래픽 스튜디오, [기록의수록]입니다. 더 나은 지구와 사회를 위해 내는 목소리가 디자인으로 더 힘 업어지길 바랍니다."
→ 이자의 경우, #환경 #장애 #농업 #여성 등의 키워드 작업물이 공통적으로 쌓이면서 이러한 키워드를 잡아 소개하고 있다. 간단하게 문화예술을 위한 디자인이라 명칭해도 좋지만 구체화시키면서 보다 더 전문적인 느낌을 강화시킨다.
(질문!) 만약에 외주 작업물이 적어 방향성이 잡히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별수 없다.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방법은 정말 많다.
ex1.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다. 일반 회사원에서 '성우'로 직종을 변경하기 원했던 프리랜서 분이 계셨다. 이분은 성우로서의 경력이 전무했기 때문에 SNS에서 오디오 포폴과 함께 자신을 소개할 때 '성우'가 아닌 '오디오크레이어터'로 소개하였다고 한다. 전문적인 느낌과 더불어 만화, 영화 이외의 다양한 오디오 구현이 가능할 것만 같은 단어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을 전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ex2. 나의 경우, 프리랜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매거진을 디자인하고 텀블벅에 판매를 하였다.(텀블벅 제작기 참고) 이전 IT기업 디자이너로 있어 그래픽 디자인 포트폴리오 끊겨 있었기에 의도적으로 제작을 한 것이다. 또한, 지인들과 팀을 꾸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명함과 메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제작하였다. 특히나, 신입 디자이너의 경우 리디자인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단체에서 외주를 받은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 더 전문적인 느낌을 준다. 외주를 받지 못하였으면 자신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외주를 받아 디자인하는 과정을 만들어보자.
2.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객사한다.
한가한 두 손으로 문을 열심히 두드려봅시닷 미디어상에서 노출은 알고리즘에 의해 걸러진다. 아무리 내가 열심히 올려도 데이터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잠재고객에게 내 존재조차도 알릴 수 없다.
(질문!) SNS 말고, 어떻게 저를 홍보하나요?
내가 타겟층으로 맞춘 기업, 단체에 콜드메일을 보내어 나를 알린다.
내가 타겟층으로 맞춘 기업, 단체가 이용할 것 같은 카페, 오픈채팅을 활용하여 나를 알린다.
ex) 출판이 메인이면, 출판 관련 카페 및 오픈채팅에 들어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정보를 얻고, 나의 포트폴리오를 자연스레 노출시킨다.
지난 일을 마친 기업 및 단체에게 안부인사를 하며, 일거리 필요여부를 조사하고 필요시 나를 적극 홍보한다.
잠재적 클라이언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내비치며 나의 존재를 알린다. 일을 바로바로 따는 것으로 보지 말고, 멀리 보아야 한다. 디자이너라면, 기획자인 나의 지인이 언젠간 나에게 의뢰할 수 있는 것이고, 콜드메일을 보내고 답이 없었던 기업에서 후에 디자인이 필요할 때 메일을 열람하고 의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위의 방법은 이자도 해본 방법이며, 특히나 이전 클라이언트와 안부를 묻는 과정에 새로운 따낸 경험이 있다.
*콜드메일 작성팁은 멋쟁이 시리즈 포스팅이 끝나면 공유할 예정이다. 나 또한, 작년부터 콜드메일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회신율이 많이 좋아졌다.
3. 거절은 나의 친구,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라
유명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님도 97번을 거절당하고, 현재 억대연봉을 버시는 프리랜서 강연자님도 148번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영업으로 유명하신 유명 기업 영업 담당자님도 1년에 6,000개의 콜드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거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니, 거절을 통해 어떠한 설득력이 부족한 건인지를 파악하며 발전해 나아가자.
4. 프리랜서에게는 '일의 시기'가 존재한다. 갑자기 일이 끊겨도 좌절하지 말자
디자인의 경우, 휴가 시즌인 7월 그리고 1월에 일이 한가해지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이자는 이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에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 시기가 지나니 일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기가 올 때는 너무 좌절하지 말고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
.
.
더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지속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닷 :>
개인적으로 이 잠깐의 공백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이 배웠었다. 내가 유선으로 사람 챙기는 걸 굉장히 못하는 편인데 이점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었고, 일이 없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어 후에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프리랜서는 환경적으로 자신을 지속 탐색하면서 매력점을 찾아 남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직종이다. 그래서 굉장히 매력이 있다. 자신의 숨은 매력을 탐구해 보며 다 같이 멋짱 프리랜서로 거듭나보자!!!
후훗 난 짱ㅇ이야
기록의수록(Record-Surok)은 행사나 기관을 위한 홍보물, 책자, 출판, 일러스트 등 인쇄물 중심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여행자로서의 여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디자인 수록]에서는, 지구와 사람을 위한 단체와 함께 디자인을 만들어 갑니다. 더 나은 지구와 사회를 위해 내는 목소리가 디자인으로 더 힘 업어지길 바랍니다.
(mail) jin.rello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