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eenee Aug 31. 2022

텀블벅 펀딩 시작, 여행매거진 [moa] 준비기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텀블벅 펀딩


명함, 포폴을 제작한 다음 난제는 두 가지였다.

1. 바로 외주 일 시작하기

2. 개인 프로젝트 실현해보기


외주 일을 시작하다 보면 결국 2번을 또 미룰 것 같아서 예정된 첫 외주일 전까지는 개인 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에 투자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 + 팀 프로젝트 + 첫 외주를 끝낸 뒤 본격적으로 외주 일들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서 궁금해 해주세여
근데 개인 프로젝트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행준비 매거진 제작이다. 그냥 여행준비를 소개하는 매거진이 아닌, 작년 브런치에서도 발행하였던 8가지 여행유형을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지 추천과 그에 걸맞은 여행준비를 돕는 매거진이다.

(서비스 기획부터, 비개발자의 유형테스트구현까지 참고)



여행유형테스트의 시작점은 바야흐로 2년 전으로 넘어간다.

2020년 쿠바여행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나는 대망의 4학년이었다. 졸업전시회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작품을 하고 싶었기에 기존의 여행경험과 페인포인트를 바탕으로 여행유형테스트를 기반한 여행준비 책자를 작업하였었다.


책 내용과 여행 유형 제작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지만, 오프라인 졸업전시가 무산되면서 이 책자 대신 여행관련 UXUI 프로젝트와 패키지 프로젝트로 졸업전시회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작년 7월 경, 식지 않는 유형테스트 유행에 가진 것을 활용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그 유행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하였다. 일러스트 리디자인과 여행유형테스트를 더 다듬어 온라인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고 그 결과 현재 1,100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를 얻게 되었다.

(현재 유형테스트 모음 플랫폼인 [메타브]에서도 경험해볼 수 있어요!)


아주 간단한 여행유형테스트였지만,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8가지 여행 유형에 공감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빛을 바라지 못한 여행준비 책을 디자인적으로, 내용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세상 밖으로 내보내면 좋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 덩달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진계정이 꽤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인스타에 있는 사진을 엽서로 제작해 달라는 이야기와 브런치에 작성한 여행기를 재밌어해 주는 주변인들이 꽤나 있었다. 개인적인 매거진 제작 니즈 + 주변인들의 니즈에 힘입어 매거진과 엽서를 함께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작 경비를 후원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개인 펀딩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사진계정 @eye.know_ears.nose에서 속초, 쿠바 사진들을 볼 수 있어요!)






1단계.
매거진 이름 정하기


첫 번째로, 매거진 네이밍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네이밍을 정할 때 기준은 3가지였다.

1. 영어와 한글의 뜻을 중의적으로 쓸 수 있을 것
2. 발음하기에 용이할 것
3. '여행을 준비하고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자'라는 매거진의 정체성이 들어갈 것


원래 단어와 문장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메모장을 열어 활용할만한 이름들이 있는지 탐색해 보았다. 그중 눈에 띄게 들어왔던 것이 [모아]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발음 자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단어 중 하나였다. 또한, 영어와 한글을 중의적으로 쓰기에도 용이하였다.

여행의 이야기를 모아, Move Or Action

스스로 정한 기준에 부합한 최종 명칭과 슬로건을 정할 수 있었다.


그다음은, 부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부제 네이밍을 정할 때 기준은 3가지였다.

1. 여행'준비' 매거진임을 직관적이게 밝힐 것
2.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
3. '여행을 준비하고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자'라는 매거진의 정체성이 들어갈 것


준비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두꺼운 노트를 꺼내 마구잡이로 막 적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딱 떠오른 것이 경주 경기 스타트를 하기 전 출발 신호원의 '위치에' 또는 '제자리에'라는 구령이 생각이 났다. 


on your mark..?

ready, get set, go..?!


여기서 딱 ready, get set, go 네이밍 기준에 부합하다고 생각하였다.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문장이였고, [준비-시작!]의 의미를 가졌다. 대신 '여행'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았기에 [ready, get set, travel]로 바꾸어 부제를 정하게 되었다.


내가 지었지만 괜찮은 걸? 헤헷





2단계.
페이지네이션 구성하기

이미 2년 전 미리 제작한 프로젝트였기에 페이지네이션과 내용 및 사진 소스는 가지고 있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에 내용과 페이지네이션을 수정하였다.


(Intro)
여행은 방랑과 모험 그 사이 - 10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여행의 중요 3요소 - 14
여행에서도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 18


travel (type)
나의 여행 레벨은 무엇일까? - 22
나의 여행 유형은 무엇일까? - 24


travel (adventure)
어린왕자와 함께하는 아프리카 여행 - 42
핸드폰은 잠시 안녕, 속세탈출 여행 - 46
내 안에 진짜를 찾다, 순례길 여행 - 58


travel (remind)
오감으로 담아보자, 평생 남을 여행추억 하나 - 62


travel (tips)
여행 베테랑들이 소개하는 여행 필수템 - 64
상반된 매력을 한 번에  - 68
여행 고수가 알려주는 위기 변수상황 대처법 - 72


travel (must)
여행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 78





3단계.
리디자인 시작

리뉴얼 이전 책자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도 만족도가 낮았었다. 여행 유형 일러스트도 작년에 리디자인 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펀딩을 계획하는 만큼 디자인 퀄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싹-다 리뉴얼하기로 하였다. 디자인을 시작할 때 가장 첫 번째로 디자인모티브가 중요하다. 모티브에서 디자인 컨셉이 이루어지는 만큼 핵심 키워드를 잡아 그래픽 요소를 추출해 내었다.



첫 번째, '블러'(Blur) 효과 활용

키워드인 '여행의 방랑'과 '여행의 모험'을 새로운 것, 신비로운 것, 하늘 위를 나는 느낌으로 감정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감정을 Blur 효과로 표현하였다.


두 번째, '선'(stroke)을 활용한 그래픽 활용

부제가 (ready, get set, travel)인 만큼 여행'길'을 출발한다라는 의미를 그래픽으로 활용하였다. (직선 = 길)


세 번째, '(-)' 괄호 활용

매거진 네이밍이 [moa]이기 때문에 모아지는 느낌인 나는 괄호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였다.


네 번째, '기준점 표식' 그래픽 활용

부제가 (ready, get set, travel)인 만큼 여행길을 '출발'한다 전 기준점을 그래픽으로 활용하였다. (기준점 표식 = 출발점)



<moa> 매거진 표지

편집 디자인에서는 표지가 가장 중요하다. 매거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픽 모티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여행길의 출발'이 핵심 키워드이었기에 출발하는 듯한 움직임을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였다.


매거진 내지 일부

내지의 색상은 전체적인 통일성을 위해 톤을 일괄적으로 맞추었다. 그리고 챕터마다 선(stroke)을 다르게 표현하여 어느 챕터에 위치하는지 무의식적으로 알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 내지 또한, 디자인 모티브에서 도출한 괄호, 선, 기준점 표식을 활용하여 디자인을 하였다.






4단계.
굿즈 디자인 시작

텀블벅 매거진 펀딩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가 굿즈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나 또한 굿즈에서 경쟁력을 가지고자 하였다.


엽서 10종 1set

일단 사진계정을 통해 이야기가 꽤 오갔던 엽서 제작을 반영하였다. 매거진에 담긴 사진 중 직접 촬영한 사진을 선별하였다.


스티커 1set

그리고 여행유형을 기준으로 여행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moa] 매거진의 차별점이기 때문에, 여행 유형 일러스트 관련 스티커를 제작하였다.

패브릭 포스터 A/B Type

또한, 엽서 사진들 중 선별하여 2가지 타입의 린넨 소재 패브릭 포스터를 제작하여 우리가 쉬는 공간에서도 여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텀블벅 펀딩 시작-!

매거진과 굿즈 구성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텀블벅 펀딩에 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텀블벅 펀딩은 심사 완료까지 약 2일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정한 일정보다 훨씬 이전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펀딩기간은 8월 29일 (월) ~ 9월 22일 (목), 24일간으로 잡았다. 더 길어지면 외주와 팀 프로젝트 기간이랑 완벽하게 겹칠 것 같아서 한 달보다는 짧은 시간으로 정했다.


펀딩 목표금액은 500,000원으로 정하였다. 사실 처음이라 지인 혹은 운영하고 있는 sns에 홍보를 해도 몇 명이 살지 예측하기 어려워 최소 금액으로 정하였다.


모두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댜



그렇게 시작한 텀블벅 펀딩 시작!

https://link.tumblbug.com/yIrU5gc8Qsb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