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퇴사를 하기 전, 창창한 앞날을 위해 스스로에게 4가지 제안하였다.
1. 워홀 다녀오기
2. 사진 + 디자인 관련 1인 사업하기
3. 프리랜서 전환하기
4. 편집 디자인 부서 회사 들어가기
나는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그 공간에서 얻고 오는 게 많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회사생활과 더불어 징한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전환기 없이 보냈다. 새로운 환경과 만남으로 전환기가 매우 필요했던 만큼 워홀과 1인 사업 준비를 1순위로 마음먹었다. 1인 사업은 전혀 거창한 거 없이 대학교 때부터 생각했던 것을 실현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퇴사한지 일주일 후, 예상치 못하게 정부에서 지원하는 속초 한달살이를 하게 되었다.
역시나 새로운 환경에 매우 잘 적응했고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속 2순위였던 프리랜서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즐거움에 노래 한소절 혹시 나 디지털노마드 실현할 수 있는 거야?
워홀은 너무 기간이 길어 공백이 생기고, 1인 사업 아이템은 아직 실행하기에 나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던 찰나 기회가 온 것이다.
한달살이 동안 함께 매거진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들과 생각이 맞아 현재 로컬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로컬 매거진 펀딩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가 잘될 시 지속적으로 팀프로젝트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외 9월 축제 책자 제작 외주를 받게 되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이미 가지고 있던 포트폴리오가 pdf버전, web버전이 있었지만 둘 다 uxui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에 한정돼 있었던 만큼 이번에 싹 리뉴얼하기로 하였다.
나는 말이야~ 근데 너.. 무슨 프리랜서인데??
아아 내가 이설명을 안 했군요. 머쓱머쓱.
매거진, 전시 및 축제 관련 책자를 디자인하는 편집 디자이너로써 전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드로 장소 촬영을 하는 사진작가 일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결론, 메인은 편집디자이너이고 서브는 사진작가이다.
편집디자인이랑 사진 포폴은 준비된 것은 있어? 특히 사진은 좀 갑작스러운데?
그래서 속초를 다녀오자마자 2주 동안 디자인 포폴 리뉴얼, 명함 제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특히나 사진은 전공이 아니고 취미로 즐겼던 만큼 포폴이 없었다. 그래서 이참에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찍기만 하고 나만의 보석함에 갇혀놓기만 했던 나의 여행 사진들을 적극 홍보하고 어필하기로 마음먹었다. 아 물론 디자인도!!
나 자신 아자아자 홧팅이닷!
그래서 7월 하반기, 2주 동안 이 세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1. 디자인 포폴 리뉴얼 (web / pdf 둘 다)
2. 명함 제작
3. 크리에이티브 사이트에 프로젝트 업로드
(+ 사진 인스타 계정 운영)
첫 번째, 디자인 포폴 리뉴얼
디자인 포폴은 이미 pdf 버전, web 버전 각각의 포트폴리오가 있었기에 기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리뉴얼에 집중하였다. 첫 번째 pdf 버전은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할 수 있었다. 서울 오고 얼마 안돼 외주 제안이 온 클라이언트에게 편집디자인 포폴을 보내야 했어서 빠르게 정돈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web 포폴이다. 이전 web버전의 포폴이 가장 문제가 많았다. 도메인은 사용일자가 만기 되어 자동으로 닫혀버렸다. 이외에도 데스크탑에서만 열어볼 수 있고 모바일에서는 열어보기 어려운 디자인 환경을 가졌다는 큰 단점도 있었다.
작년 포폴을 준비할 때, [눈에 띄고 특이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겠어!]에 꽂혀 사용성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바일에서도 웹을 탐색할 수 있도록 반응형웹 제작에 집중하고, 이외 가독성이 좋고 나의 작품이 돋보이도록 전체 디자인을 덜어내기로 하였다.
(web포폴 제작 프로그램은 이전과 같이 webflow이라는 논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습니다. webflow 사용 관련은 [서비스 기획부터, 비개발자의 유형테스트구현까지] 글을 참고해주세요!)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총 5가지로 나누었다.
0. 메인홈 + 메뉴
1. 프로젝트 - artwork
2. 소개 - 포폴 디자인 기획의도
3. 이력
4. 연락처
메인홈 메인홈에서는 바로 작업물을 보여주지 않고 '나의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디자인으로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첫 페이지인만큼, 잠재고객들에게 내가 어떠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메인홈에서는 그래픽에 motion 효과를 주어 페이지 이동 이전의 지루함을 덜어내고자 하였다.
메뉴바 메인홈에서 오른쪽 상단 메뉴바를 누르면 본격적인 프로젝트, 소개, 이력, 연락처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순서는 콘텐츠 흐름에 맞춰 의도적으로 배치를 하였으며, 메뉴바 하단에 운영하고 있는 sns인 instagram, behace, brunch 등을 연동시켜 놓았다.
1. 프로젝트 본격적인 첫 번째, 프로젝트 페이지이다. 웹포폴은 용량에 한계가 없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pdf와 달리 보여주고 싶은 작업물들을 과감히 다 보여주기로 했다. 전체 페이지 디자인은 지금까지 작업한 프로젝트가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깔끔하게 구성을 하였다.
작업물이 pdf에 비해 많은 만큼, 카테고리화가 매우 중요했다. 카테고리는 프리랜서로서 보여주고 싶은 역량인 편집디자인, 일러스트, 사진촬영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pdf 버전에는 담지 못하였지만, behance와 notefolio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UXUI 디자인프로젝트를 넣었다.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은 편집 디자인이던 UXUI이던 브랜딩이던 다 똑같은 흐름으로 이어지기에 이를 어필하고자 넣었다.
2. 소개 두 번째, 소개 (포폴 디자인 기획의도) 페이지이다. 이 부분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페이지라 여길 수 있겠지만 메인홈에서 '포폴 전용 디자인'이 들어갔기에 왜 그러한 디자인을 하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2번째 메뉴부터는 페이지에서 다루는 정보의 양이 많지가 않아 scorll시, motion 효과를 주어 심심함을 풀어주고자 하였다.
3. 이력 세 번째, 이력 페이지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사진 계정과 블로그를 연동시켜놓았다. 그리고 내가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램, 이력, 회사 경력, 웹콘텐츠 순으로 이력을 나열하였다. 웹콘텐츠의 경우, 이전 UXUI 디자이너를 준비했던 시절 여행유형테스트와 일회성 개인 트레블웹진 사이트를 제작하였었다. 특히나, 여행유형테스트는 누적 사용수가 1,100명이 넘고 이와 관련하여 의뢰가 몇 번왔던 프로젝트라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 별도의 카테고리로 나눠 넣어주었다.
4. 연락처 마지막으로, 나의 명함 페이지이다. 실물 명함 디자인과 동일하게 넣었다. 명함을 클릭하면 바로 메일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확실히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으니 완성 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편했다. 그리고 부수적인 포폴 디자인을 제외하고 작품 위주로 레이아웃을 바꾸니, 주변에서도 가독성이 훨씬 올라갔다는 의견들이었다.
일단 나도 주변 반응들도 만족스러운 포폴 리뉴얼 완성-!
(현재, 포스팅 내용과 달리 포폴 사이트가 심플하게 리뉴얼 되었습니다-! 현재 사이트로 리뉴얼된 과정기가 궁금하다면,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명함만들기
명함 만들기는 어렵지 않았다. 포트폴리오와 같은 톤으로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바로 작업 후 인쇄소에 넘기기만 하면 됐다.
명함에 넣을 내용을 가장 고심하였다.
일단 메인은 편집디자인, 서브는 사진작가임을 알려야 했다. 그리고 필수인 전화번호랑 메일, 개인 웹포폴 사이트를 넣어주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인쇄소에 맡겨버렸다.
근데 뭐지.. 무언가 빠진 것 같은 이 느낌은?
흠냐흠냐 그냥 sns 계정을 넣을 걸 그랬나?
원래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런치와 사진 인스타 계정을 넣을까 말까 고심을 하다가 웹포트폴리오에 이미 제시가 되어있어서 빼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다. 하지만, 사진계정이 지속 성장하고 있기도 하고 명함에 photograher임을 제시를 했기에 별도로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ye.know_ears.nose
원래 sns가 본인 성격과 잘 맞지가 않아 2년간 안 하고 있었다가 속초 한달살이 할 때 아예 사진계정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추후에 사진계정으로 엽서도 제작하고 사진전용 포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에 각잡고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사진계정과 조금은 차별점을 주기 위해 사진마다 어울리는 노래 혹은 향수를 함께 추천하고 있다. 이제 곧 운영한지 2달이 돼가는데 열심히 사진계정들과 소통을 한 결과 팔로워 1,000명을 다가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게시물당 반응도 괜찮고 해서 곧 감사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다. 근데 이러한 요물 친구를 일부러 뺐다니.. 나 바보니?
바보짓에 이마를 챱!
안그래도 sns 계정을 빠트려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찰나, 인쇄본이 발 빠르게 집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작은 글씨에 한번 더 이마를 쳤다. 가제본도 안하고 그냥 인쇄물을 넘긴 나는 바보다 데헷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 선물
명함에서 글씨를 쓸 때 메인 서체는 최소 8pt 이상, 캡션은 6.5pt 이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 기억하자.
그렇게 최종으로 완성된 명함이다. 바로 며칠 전 따끈따끈한 명함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쇄소에서 제본 오차가 좀 크게 차이나 아쉬움을 또 남겼다.. 문의도 해봤지만 큰 소득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뭐 어찌하리~ 담엔 다른 인쇄소에서~
에휴
마지막, 크리에이터 사이트에
개인작업물 업로드하기
디자이너 혹은 창작자라면 필수인 크리에이터 사이트가 있다.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Behance가 있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모인 Notefolio가 있다. 이외 drrible, 산그림 등 여러 곳이 있지만 나는 일단 편집디자인이 많이 모여있는 Behance와 Notefolio를 선택하였다.
Behance의 경우, 기존에 이미 업로드를 하고 있었으나 편집 디자인 프로젝트는 올리지 않았어서 이를 추가로 올렸다.
Notefolio의 경우, 안하고 있다가 이번에 behance와 함께 똑같은 양식으로 프로젝트를 쫙- 올렸다.
Behance Notefolio
노트폴리오에서는 매일 5개의 작품을 선정해 메인에 등재해주는데 이중 한 작품이 등재되었다. 비핸스에서도 이 작품이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았는데 노트폴리오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괜시리 기분까지 좋아졌다.
이젠 준비완료!
다음 편에서는 이 디자이너 친구가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지켜봐 주세요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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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스팅 내용과 달리 포폴 사이트가 심플하게 리뉴얼 되었습니다. 현재 사이트로 리뉴얼된 과정기가 궁금하다면,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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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수록(Record-Surok)은 행사나 기관을 위한 홍보물, 책자, 출판, 일러스트 등 인쇄물 중심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여행자로서의 여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디자인 수록]에서는, 지구와 사람을 위한 단체와 함께 디자인을 만들어 갑니다. 더 나은 지구와 사회를 위해 내는 목소리가 디자인으로 더 힘 업어지길 바랍니다.
(mail) jin.rello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