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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소통왕 프리랜서로 프로 일잘러 되기

일 잘하는 프리랜서들의 노하우

by greenee


브런치에 먼지가 쌓일 대로 쌓일 때쯤, 바람 불으러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바삐 일도 하고 여행도 하다 왔슴다

거진 세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몸이 굳어져 메모로만 글을 쓰며 시간들을 보내왔다.


이제는 정말 정말 써야지!!!!!라는 결심을 하였을 때 극성수기 시기의 문이 열였다.(사실 매번 이럼)


최대한 미룸 > 정신 차림 > 바빠서 결국 글못씀의 반복의 굴레

하지만, 일이 몰아치기 시작할 때면 무조건 딴짓거리를 하길 원해한다.


이것이 바로 현실 도피

프리랜서 일지는 무려 5개월 만에 쓰는데, 그 짧은 사이에 프리랜서로서 처음 경험하는 문제도 경험하고 나만의 업무 프로세스가 다져짐을 느끼기도 하였다. 굶어 죽지 않고 올해로 프리랜서 신분을 3년 넘짓 달리며 한 해가 갈수록 조금씩 수익과 업무의 범위가 성장하는 이 시기에, 나름의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프리랜서이든, 회사원이든 일잘러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잘러의 제 삼 법칙

기획에 적합한 만족스러운 결과물 도출 (본업의 능력)

의도에 적합한 결과를 위한, 그리고 원활한 관계를 위한 소통스킬 (소통의 능력)

작업자의 정신적, 육체적 효율성을 위한 업무 시간 배분(분별의 능력)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지려면 '업무 역량'이라는 기본적인 무기를 탑재해야 시작이 가능하다. 기본기가 탄탄히(완벽이 아닌, 탄탄함) 쌓여있을 때쯤, 우리는 레벨업을 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본인의 무기를 다룰 줄 아는 '스킬(skill)'을 필요로 한다. 업무 역량의 경우, 스스로 시간과 노력으로 쌓아가야 하기 때문에 분야별마다 노하우가 다르겠지만, 무기를 활용할 줄 아는 스킬은 분야 상관없이 활용이 가능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킬의 큰 틀은 앞서 제 삼 법칙에서 언급한 '#소통'과 '#분별'(시간 활용)의 능력이다. 큰 핵심은 당연 무기가 중요하지만, 스킬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챙기지 않는 포인트이다. 이를 활용했을 때 역량의 폭발성을 기대할 수 있기에 이 두 가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는 <프로 일잘러 시리즈>이다.

센스있는 소통왕 프리랜서로 일잘러 되기

시간 분배의 효율왕 프리랜서로 일잘러 되기


업무를 하며 <프로 일잘러 시리즈>에 덧붙이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아주 오랜만에 작성하는 프리랜서 시리즈, 아주 똥꼬발랄하게 시작해 보겠다~!


데헷

잠깐! 필자, 당신은 일잘러인가?

아..! 아앗!!!!!

일잘러의 기준은 주관적인 면모가 강하지만, 첫 프로젝트를 하는 기관 / 단체와 연속으로 프로젝트를 함께하거나 재문의가 오는 경우가 평균 80% 이상이며, 근래에는 일을 한 번 거쳐간 기업들 모두 재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특히나, 재방문하는 기관/단체에서 직접 말하기로는 작업물 결과와 함께 소통에 대한 만족감을 느껴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이어갈 내용을 감상해 주시면 되겠다.



일에서의 소통은 두 가지의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프로젝트의 목적성 (→ 의도 파악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결과물 도출 가능)

#인간적인 교류 (→ 친절함을 통해 원활한 작업 진행과정 혹은 거절이 필요시 부정적인 감정 완화 가능)


정확한 이득을 얻기 위한 소통의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누어 다루고자 한다.

첫 만남은 너무 중요해

새로운 작업도, 끈끈한 관계도, 이어나가는 일석이조의 능력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한 길



소통의 스킬1

첫 만남은 너무 중요해

첫인상은 중요하다. 첫인상만으로 그 사람의 중심을 알 수 없지만, 계약 전 '일을 꼭 하고 싶은' 느낌을 주는 인상은 중요하다. 작업적으로 마음에 들어 문의를 하다가 까칠한 답변이 돌아온다면, 프로젝트가 쉽지 않을 길임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렇듯, 프리랜서 일로 여러 기관/단체들의 문의 및 메일을 받으면서 첫 문의 메일만으로도 담당자가 일을 잘하시는 분이실지 아닐지 판가름이 난다.


첫 만남의 소통에 있어 우리가 가져야 할 포인트는, ①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의 명확성②깔끔한 친절함이다.

두 가지를 완전하게 쓰이는 클라이언트의 메일과 내가 전달드리는 메일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1. 온라인 첫 만남

메일을 작성하는 단계는 5가지로 이루어진다.

필자의 클래스 101 강의 일부


*의뢰자의 메일 예시


예시안을 보면, 문의에 대한 의도 / 구체적인 작업 요청 사항 / 기한이 작성이 되어있다. 더 자세히 작성 주실 때는 디자인 레퍼런스 방향을 전달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


*작업자의 메일 예시


예시안을 보면, 목적 확인 / 문의에 대한 답변 / 작업에 대한 질문 및 필요한 자료 설명 / 연락처 및 포트폴리오 링크 공유를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올해 출시한 나의 프리랜서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의 바로 들으러 가기



2. 오프라인 첫 만남

온라인의 첫인상도 있지만, 오프라인의 첫인상 또한 있다. 오프라인 미팅은 가고 오가는 길이 필요하기에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시간 소요가 크다. 하지만 필자는 대게 프로젝트가 기간과 예산이 큰 쪽에 속할 경우, 오프라인 미팅 제안 시 무조건적으로 가고 있다. (이후의 미팅은 작업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면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편이다.)


확실하게 얼굴을 보고 소통을 하면, 비언어적인 행동을 함께 감상이 가능하기에 기획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전달하기 용이하다. 더불어 얼굴을 봄으로써 작업 진행에 신뢰성을 가질 수 있다.


첫 미팅 때, 임팩트를 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꿀팁 또한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 미팅 당일 오전, 미팅하는 담당자님께 인사 겸 일정 확인 차 문자를 보낸다.

- 명함 이외 개인적으로 제작 일러스트 엽서를 함께 전달한다.

(큰돈이 들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담당자님들이 좋아하신다.)

- 예외적으로, 작업을 많이 했으나 얼굴만 처음 보는 경우에는 쿠키와 같이 간단한 선물과 지속 협업하고 싶은 의지가 단긴 약소한 편지를 전달드린다.

(다음 작업의 연결을 위한)




소통의 스킬2

새로운 작업도, 끈끈한 관계도, 이어나가는 일석이조의 능력

지속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소통을 할 때 공통적으로 좋아하시는 포인트들이 있다. 이 부분은 긴 설명보다 예시와 함께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알려주겠슴닥!!!!


1. 메일 혹은 유선 전화 시,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는 것이 아닌 가벼운 인사 나누기

- 간단한 인사 ex1. 행복한 주말 보내셨을까요? / 맛있는 점심식사 하셨나요?

- 날씨 인사 ex2.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뜻한 월요일입니다.

- 축하 인사 ex3. 첫 번째 작업의 좋은 반응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2. 작업의 이슈를 풀어가는 소통의 대처

- 작업자의 이슈가 있을 때: 이슈를 인정하고 대처 계획을 공유

ex. 디자인 기획 의도를 잘못 파악했을 경우

기획안을 잘못 이해하여 원하시는 방향과 다른 결이 디자인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인정) 원하시는 디자인 의도를 레퍼런스와 함께 정리하여 드립니다. 검토해 주시고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 경우 다시 정정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요시, 이해를 돕기 위해 유선 연락 혹은 대면 미팅을 요청 주셔도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처)


- 클라이언트의 이슈가 있을 때: 이슈를 파악하고 요청사항 공유

ex. 빈번한 수청 요청 및 다수의 소통으로 일의 진행도에 피해가 간 경우

피드백 소통의 과정 속에서 빈번한 수정 요청과 더불어 메인 소통 담당자님이 없어 여러 소통으로 인해 작업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이슈파악) pdf 주석을 활용하여 수정 청사항을 한 번에 취합하여 전달 주시고(요청사항1), 저와 대표로 소통하실 담당자님을 정해주신다면(요청사항2) 작업 진행이 더 수월하고 수청 요청을 빠르게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 작업을 마치고 소감 나누기와 더불어 다음 작업에 대한 기대감 표현

- 작업에 대한 표현 ex1. 사회적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파하는 프로젝트에 디자인으로 참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닿기를 저 또한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 담당자님에 대한 표현 ex2. 늘 친절한 피드백과 더불어 명확한 피드백을 주신 담당자님 덕분에 작업 과정이 수월하고 기관에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디자인 스타일과 적합한 디자인이 필요할 시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




소통의 스킬3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한 길

소통은 늘 긍정적인 소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좋은 담당자님들을 많이 만났지만, 1년에 2~3번 불편한 요청 혹은 소통을 하시는 분들 또한 만나기도 한다.(공통점으로 디자이너와의 소통에 아예 전무하시는 분들 / 소속에 프라이드 넘치나 나이가 많이 어리신 신입 담당자님의 경우, 무리한 요구나 무례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 요청이 가능한지 불가한지 우선순위 및 나의 포트폴리오 검토

프리랜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별력이다. 본인의 경력을 위해서라도 돈과 무관하게 나의 포트폴리오 톤에서 벗어나는 작업물인지, 도전을 하는 영역이어도 내가 수용이 가능한 역량인지 검토가 필요하며 해당 부분에 어긋날 시 과감한 거절이 필요하다.


2. 요청이 불가할 시, 해당 요청의 수용이 불가한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

특히 디자인 분야의 경우, 무조건적인 '을'의 입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가끔은 프로젝트 예산 범위 내에서, 자신의 역량과 무관한 영역 등을 무리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계약서에 제시된 내용을 보여주거나 혹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 드리며 무리한 요구를 하였음을 전달드린다.


실제로, 재작년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 포트폴리오까지 검수를 모두 완료한 상태에서 행사 전시 비주얼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였으나, 기관 자체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몰라 지속 다른 디자인을 짧은 시간 내에 요구하였었다. 더불어 나의 디자인 작업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통통 튀는 혹은 따뜻한 일러스트 #정제되며 깔끔한 그래픽 활용이 강점인데 이를 활용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럴 거면 나에게 왜 외주를 맡긴 건지..;;

밤샘 작업까지 하며 책임을 다 하려고 하였지만, 3주간 지속 말이 바뀌고 무리한 요구에 이렇게 말을 하며 디자인 작업에 하차하였다.


포트폴리오까지 검수를 되었음에도 저의 톤 및 강점과 아예 다른 작업은 제가 이어할 수 없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에게 외주를 맡기는 이유는 '기획에 따른 디자인'의 결과물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저와 소통이 잘되어도(담당자님께서는 나의 소통력이 좋아 최대한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하였다.) 저 또한 기획에 적합한 작업물이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획에 적합한 디자이너 분을 다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추후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기획자의 업무 노하우>를 작성할 예정이다. 기획자에게는 기획에 적합한 디자이너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것. 디자이너는 나의 강점과 방향에 적합한 작업물을 수용/ 거절하는 것이 서로에게 win-win이 되어준다.



3. 일의 우선순위에 따른 소통의 대처

디자이너는 소통의 반 할(half)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소통 능력을 많이 요한다. 하지만, 한 곳도 아닌 여러 단체/기관의 연락이 올 때면 작업 진행에 지체가 되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변화한다. (사실 내가 그런 사람이다.)


빠르게 소통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모든 답장을 빠르게 하려고 안 해도 되니 일의 우선순위에 맞추어 업무가 급할 시에는 업무에 집중하며 조용한 거절을 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

이 모든 것들 중, 거절의 핵심 포인트는 그동안 쌓은 신뢰관계가 있을 때에 빛을 발한다. 위에서 언급한 깔끔한 친절함과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명확성을 동반한 소통이 서로에게 쌓여 있을 때 발설에 대한 힘을 있음을 잊지 말자.





+ 번외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소통 노하우

어느덧 사회생활이 5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나도 배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사회생활이 익숙한 30대부터 50대 담당자님 혹은 대표님과의 소통할 때와 초년생 담당자님과 소통할 때는 확실한 차이점이 느껴진다. 나 또한 신입 시절 소통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회사 상사분께 상처를 준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깨지고 배우며 점차 소통 스킬이 성장하고 있다. 소통은 타고남이 아닌 훈련 속 배움의 결과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이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들이 있기에 번외로 자세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1. 존중의 태도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지만, 고학력 / 대기업 등 소속에 대한 프라이드가 매우 높은 초년생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잘남'에 집중된 소통이 돋보였다. (다 그러신 게 전혀 아니다!! 오히려 대기업과 협업했을 때 부장님서부터 과장님까지 어른 분들은 너무 좋으신 분들만 만났다.)


프리랜서 일을 하며 초년생 담당자와 협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2~3번의 정도 적은 비율의 경험이 있었는데 모두 소통의 방식이 무척이나 쉽지 않았다. 대부분 프로젝트의 자신감은 넘쳤지만 상대 직종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그러므로 인한 존중을 기반한 소통이 훈련되지 않았다.


초년생은 원래 패기가 넘치는 시기다. 학력부터 회사 소속까지 부족한 투성이인 나마저도 그랬다. 그러함에도 내가 가진 역량을 뽐내고 싶고, 젊은 나의 생각이 트렌드해 보이고, 대학시절 열심히 도전하며 어려운 경쟁 속을 뚫고 온 것이 나의 자랑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존중의 태도를 가지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한 시야의 확장과 내가 낮은 사람임을(겸손의 자세) 깨닫고 더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 깨지더라도 받아들이는 자세

위에 내용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사실 초년생은 아무리 똑똑한 이들이라 할지어도, 혹은 사수보다, 상사보다 더 뛰어난 것 같더라도(설사 팩트로 내 능력이 더 뛰어나도) 확실한 것은 소통능력은 훈련이기에 사회성만큼은 아직 배움의 단계인 것이다. 업무의 혼남도 있겠지만, 소통 및 사회성의 혼남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이상한 사수와 상사의 말을 들을 가치가 전혀 없지만 그 이외의 진심 담은 충고가 있다면 한 번 받아보는 것 어떤가. 혹시 모르지 않나? 나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지도 모른 것이다. 해봤는데 별 효능이 없다면 아님 마는가 하는 태도로 가벼운 실행력으로 말이다.


노하우를 붙들고 이제 우리 모두 진정한 소통왕으로~~~!!!




프리랜서로 살아남는 더 자세한 꿀팁은 <클래스101>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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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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