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후 Aug 03. 2020

wework에서 집도 만들었어요?

Welive


노이만(Adam Neumann)과 맥캐블리(Miguel Mckelvey)는 소규모의 공유사무실을 제공하는 그린데스크(Green Desk) 브랜드를 설립합니다. 그 뒤에 ‘공동체의 네트워크’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모델을 재정비하여 2010년 위워크(wework)을 출시합니다. 설립 7년 만에 16개국 160 여 개의 지점으로 확대되면서 무섭게 성장중인 위워크는 한국에서도 강남역과 을지로를 중심으로 1000에서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사무실을 런칭했습니다. 하지만 두 창업자는 또 다른 ‘공동체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주거’에서 발견하고 코리빙 사업 확장을 추진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위리브(welive)입니다.





관리비 등을 포함해 월 100만원에 이르는 높은 비용의 오피스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낙후된 시설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고시원.


이전 세대와는 달라진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소비 행태를 충족해 만족을 주기 위한 주거 옵션으로 위컴퍼니(Wecompany)가 내세운 것이 바로 위워크의 주거 서비스 버전, 위리브(welive)입니다.


welive 사업은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할 사업적인 수완은 없지만,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커뮤니티로부터 꾸준히 피드백을 들으며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위워크에 입주한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완전히 반영한 주거 공간 디자인에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공용 주거 시설이 아닌, 모두가 위리브 멤버로서 느끼고 소속감을 가지게 하고 싶다는 것이 위리브 사업의 목표라고 합니다. 






welive 내에서는 기본적인 가구들과 많은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최소한의 임대료를 받고 있어요. 사용자가 코리빙을 이용할 때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고려한 것 입니다. 그 중에서도 위리브가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입주자들간의 네트워킹입니다. 바, 공유 주방, 테라스, 피트니스 센터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설들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생각하는 사회적인 연결망을 형성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 이벤트, 피트니스 클래스, 포트럭 디너, 클리닝과 세탁,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모바일 앱으로 코디네이트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요. 코리빙 업체들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한 대책으로 강연, 교육, 파티 등을 주최해 입주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활동을 지원해주는 것에 발맞춰 위리브 또한 멤버십을 통해 위커뮤니티가 제공하는 모든 지역,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공간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만날 수 있는 공유공간이었어요. 각 층마다 각자의 컨셉을 가지고 책이나 음반, 장난감 등으로 꾸며져 있는 공유 공간들은 마치 타인과 함께 사용해달라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만약 welive의 장기 이용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공유 공간들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입주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가식적으로 조성된 공간이 아닌, 부담스럽지 않게 모두가 필요로 하는 공간 속에서 공유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자연스럽고, 유대감 있는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돼요. 또한 이러한 공간들 속에서 한 명 한 명과 교류하다 보면 입주자들간의 네트워크는 점차 커지게 되고, 소속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사회의 모습들을 공간 속에 투영해놓음으로써 네트워크의 가치를 강조하는 위리브의 의도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서관을 호텔로 사용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