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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by 프라임 핏

근대 철학의 한계가 드러나던 20세기에는 근대 철학을 해체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었습니다. 근대의 주체 중심주의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구조주의는 인간은 능동적 주체라는 근대적 세계관에 도전합니다. 그들은 인간은 특별한 본질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구조(언어, 문화, 사회적 담론 등)에 의해 구성된 산물임을 강조합니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언어학을 연구했습니다. 다양한 언어를 연구하며, 언어란 의미가 존재하지 않아도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언어의 구조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김치'라는 단어는 '먹다'라는 동사와 쓰이지, '마시다'라는 동사와 쓰이지 못합니다. 현실의 김치를 보지 못한 사람이 한국어를 공부하더라도, '김치'뒤에는 '마시다'라는 단어가 쓰이지 못할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어 자체가 가지는 다른 단어와의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배제한채, 상호작용을 통해 그것을 탐구하는 과정은 인간 사회에도 적용됩니다.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는 다양한 오지의 문명을 돌아다니며 사고의 방식과 사회 제도 등의 공통적 특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이것은 인간의 자율적 선택이 아니라 보편적 규칙에 의해 사회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며, 사회학의 근본이 됩니다.


피에르 브루뒤에는 개별화 된 구조에 대해 연구합니다. 그는 아비투스(Habitus)라는 개념을 통해 개인의 의사결정과 사고방식 모두 사회적 구조와 역사적 구조로 인해 결정되어있다는 이론입니다. 누군가가 가진 취향을 통해 계층과 교육 과정이나 사회적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이와 같이, 구조주의는 근대 철학의 주체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해체하며, 인간 존재를 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근대 해체 이론의 기초가 되며, 주체와 정체성에 대한 전통적 개념에 도전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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