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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미러 Jul 31. 2023

Interview 55

인투더미러

Interview 55

<작은 방송국> 교정부 이세진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러 12기 교정부 이세진입니다. 지난 호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2. 세진님의 요즘의 날들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캘린더가 조용한 날이 없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종강한 이후에도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일본어 시험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주말에는 회사도 다녀야 했어요. 그래도 방학인데 공부랑 일만 하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취미 생활인 여행, 운동, 독서도 포기할 수 없어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하고 있답니다.

 

Q3. 지난 여름호의 주제가 ‘그늘’이었는데요, 너무 더운 지금 세진님의 그늘은 무엇인가요?

저만의 그늘은 단언컨대 시원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타며 보는 야구 경기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전 열렬한 야구팬이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프로야구를 봐요. 어느 날 유산소를 하면서 앞에 놓인 작은 TV로 야구를 보다가 방법을 찾은 거죠. 유산소를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오래 할 방법. 일부러 경기 시간에 맞춰 헬스장에 가요. 그러면 1시간은 거뜬하게 채울 수 있어요. ‘딱 7회 말까지만 보고 내려와야지!’라고 다짐하는 순간, 그 이닝은 끝도 없이 길어지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신기하죠?

Q4. 교정부를 하면서 혹은 교정이라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문장이 있나요? 

각자의 교정 기간을 가진 후에 있었던 교정부 최종 회의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이번에 교정하면서 느낀 거지만 결코 간단한 작업은 아니고 정성이 필요해요. 눈도 아프고요. 그런데 교정부 회의에서 다 같이 상의하고 결정하니까 훨씬 수월하고 좋았어요. 교정부에 따뜻하고 다정한 분들이 많아서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것 같네요.


Q5. 교정부를 하면서 생긴 습관이 있나요? 친구들과 대화할 때 자신도 모르게 맞춤법을 고쳐준다든지요(웃음)

유튜브를 보다가 자막에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과제나 자소서를 쓰다가 이상한 부분이 있을까 봐 저도 모르게 몇 번씩 다시 읽어 봐요. 교정하는 습관이 나쁜 건 아니니까 오히려 좋습니다.

Q6. 최근 행복을 느낀 순간이 언제였나요? 그리고,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저희 동생이 집에 일찍 들어왔을 때요! 제가 여동생을 정말 좋아하고 귀여워하는데, 동생이 대학에 입학해 교내 방송국에 들어가고 나니까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동생이 항상 집에 있으니까 외롭지 않았는데 이젠 없어서 제 마음이 공허하더라고요. 사실 행복은 일일이 세는 게 더 어려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행복을 느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늘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7. 꼭 지키고 싶은 세진님만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는 끝도 없지만, ‘뒤끝 없는 쿨함’과 ‘단순함’은 평생 가져가고 싶네요. 나에게도, 남에게도 미련을 갖지 않는 쿨한 성격에 만족해요. 또 단순하다는 건 단점 같지만 엄청난 장점이랍니다. 조금 전까지 화나거나 우울한 일이 겪었어도 다 까먹고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집니다. 일희일비의 감정이 심한 건 맞아요. 그래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은 금방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낙관적인 저에게는 단순함이 무기입니다.

Q8. 세진님의 취향이 궁금해요~ 음악이어도 좋고, 패션이든, 음식이든. 요즘 빠져있는 게 있나요?

제 취향은 소나무라 한결같아요. 예전부터 레드벨벳과 데이식스를 좋아해서 앨범의 수록곡까지 다 듣거든요. 질리지 않아요. 두 그룹의 음악은 선선한 여름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며 듣는 걸 추천해요. 저는 T 비율이 엄청 높은 사람이지만 이럴 때만큼은 감성적으로 바뀌어요.


Q9. 2023년이 절반도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제 적성에 맞는지 판단해서 진로 방향을 확실하게 결정짓는 게 목표입니다. 요즘 정해진 일이 하나도 없어서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태거든요. 이대로 회사를 선택하게 되면 휴학 없이 바로 졸업해야 돼요. 이렇게 직진해서 사회로 진출할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황금 같은 기회라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올해 안으로 꼭 결단을 내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방향으로 갈 생각입니다.

Q10. 깁‘미러’브, 세진 님이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사랑받고자 한 행동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적은 많아요. 특히 깜짝 선물을 많이 해요. 티 내지 않는 것과 생색내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선물의 주인공이 뜻밖의 서프라이즈에 감동하거나 내심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나 봐요. 반응이 재밌기도 하고요. 


Q11.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작은 방송국’

방송국에는 여러 부서가 있잖아요. 보도국, 예능국, 교양국 등등. 저는 미러 활동에 참여하며 늘 새로운 발견을 하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즐거움을 느꼈어요. 하나의 잡지를 만드는 과정은 물론이고 인투더미러를 비롯해 미러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도 깨알 같은 정보를 얻어요. 이러한 점이 방송국과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앞으로도 미러에서 열심히 활동해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의지가 커요. 같은 목적을 가진 멋진 사람들과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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