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빠가 육아휴직을 해야 할까?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예전보다 남성 육아휴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졌음을 느낀다. 아직 대부분의 육아휴직자가 여성이고 아이들이 엄마의 도움을 더 필요로 하지만 남성인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여 얻게 되는 장점도 있다.
특별히 남성만의 장점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아빠들은 기동성과 체력에서의 장점을 살려서 육아를 할 수 있다. 또 아이가 같이 놀 수 있는 나이의 남자아이라면 비슷한 남자들 간의 성향을 살려서 같은 취미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닐 수도 있다.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 같은 것을 떠날 때도 아빠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릴 적 많이 해보지 않은 여러 놀이를 아이 핑계 삼아 같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 아이와 여행을 떠나도 아내가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것도 아빠와 함께 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캠핑지에 가도 혼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는 대부분 아빠들이었다.
바쁜 일상으로 아이와 함께 해주기 힘든 아빠들의 현실에서 육아휴직 기간 아이의 사생활을 함께 하며 아이의 성향과 정서를 파악하고 나누면 휴직이 끝나고 현장으로 돌아간 뒤에도 아이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져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