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 솔직히 장관상이 손에 들어오면 뭔가 드라마틱하게 바뀔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다만 생각보다 내 삶에 바뀐 건 거의 없었다.
여전히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여전히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매일 퇴근 후에도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뀌긴 했는데,
첫 번째로 일단 책을 작성하기 위한 결과를 얻었으니 그에 관련된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글을 쓰면서 나름 재미도 붙였으니 천천히 공부하면서 드라마 시나리오도 한 번 작성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기획을 잘 세운 후 많은 노력을 쏟아붓는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걸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내 삶에서는 이룰 수 없을 거로 생각했던 작은 별을 손에 쥐게 되니 그 뒤에 펼쳐진 장대한 은하수가 눈에 들어왔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언제 어떤 이유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거나,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나만해도 국제 무역을 준비하다가 전역 기념으로 간 유럽 여행에서 비행기 공포증이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도 종종 그때 유럽 여행만 안 갔다면 지금의 나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이미 과거가 된 건 바꿀 수 없었다.
무엇보다 확고한 미래라는 것도 없었다. 나는 여전히 다가올 미래가 두렵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를 괴롭게 만들지 솔직히 매일이 무섭다. 다만 두려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기에 오늘도 저 멀리 하늘에서 빛나는 행복을 손에 잡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혹여나 현재가 혹은 미래가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인류의 80% 이상은 똑같은 사항을 무서워하고 있을 거라며 조금의 용기를 줘보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 꼭 행운과 행복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