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에 죽고 못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전형적인 서양식 아침식사로 등장하는 '꿀'조합이야말로, 베이컨과 달걀프라이 아닐까. 이러한 미국인들의 생활양식을 반영하듯, 에그슬럿 LA 본점에서 페어팩스와 함께 셀링 NO.1을 다투는 메뉴가 바로 '베이컨 에그 앤 치즈(BACON EGG&CHEESE)'다.
에그슬럿 크루 사이에서는 ‘베키BECKY’라는 깜찍한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귀여운 별칭과 달리 누구라도 싫어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맛을 자랑한다. 정성스레 애플우드에 훈연한 베이컨의 유혹을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베이컨향이 가득 퍼지는 베키는 가히 '취향을 초월하는 클래식'이라고 불릴만하다.
베이컨 에그 앤 치즈에는 버터 향 그윽한 번 사이에 훈제 베이컨을 빈틈없이 쌓아, 끝까지 아쉬워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게끔 한다. 베이컨의 바삭함과 달걀의 감칠 맛 뒤로 느껴지는 상큼함의 정체는 치폴레 케첩인데, 가벼운 매콤함을 더한 케첩이야말로 이 조합에는 최상의 소스가 되어준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한입 베어 물 때 '욜키Yolky'하게 터지는 반숙 달걀의 노른자는 LA의 태양과 닮아있다.
베이컨, 에그 앤 치즈 BACON̦ EGG&CHEESE
재료 브리오슈 번, 훈제 베이컨, 오버 미디움 에그, 마일드 체더치즈, 치폴레 케첩
글 에그슬럿 사진 예린 목(Yerin M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