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보고 온 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어째 연락이 오지 않는다.
인터뷰에선 분위기도 좋았고 마지막에 언제부터 일 할 수 있는지, 최대한 빨리 와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도 이야기했고 HR팀과 이야기하고 바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어쩐지 메일을 보냈는데도 답이 없다. 왜지. ㅠㅠ
일단 보험으로 앨리스 스프링스 신규 간호사 프로그램이 있지만 가능하면 거기까지는 안 가고 싶은데... 일단 캔버라 다녀오니 앨리스까지는 더 가기 싫어지는 게 내 이기적인 마음인 것 같다.
(저기 저 호주 한 가운데가 바로 앨리스 스프링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영화에 나왔다고 한다. 지금 사는 곳은 Melbourne이고, 다른 인터뷰를 보러 갔던 캔버라는 ACT - 호주의 행정수도)
처음에 그냥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땐 오지든 땅끝마을이든 어디든 간다! 막 이랬는데...
다음주면 SA Health 결과도 나오는데 거기도 걱정이다. 만약 영영 이렇게 Calvary Canberra에서 연락이 안 오면 SA Health에라도 기대를 걸어야 하는데..
SA Health에 지원했던 병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병원이지만 호주의 사정으로 2017년에 문을 닫는 걸로 계획이 되어있다. 그래서 다른 큰 병원에 지원할까 했지만, 그 다른 큰 병원에 경쟁률과 울면서 다닌 마지막 실습의 기억으로 인해 어차피 1년짜리 지엔피 계약직 병원 문을 닫든 말든 난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하면 돼 < 하면서 지원했는데....
(엄마 말로는 병원이 그렇게 쉽게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한다. 절차도 복잡하고 환자도 그렇고 뭐 이래저래. 우리 엄마 병원도 내가 중학교 때부터 문 닫는다고 했는데 내가 벌써 28.....)
역시 인생은 사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남자친구가 준비했던 Government job 최종 인터뷰까지 가서 하나는 탈락하고 하나는 될지 안될지 모르는 예비. 그것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김이 샜다. 남자친구와 같이 이사 가려고 Canberra Hospital에 작년에 이어 다시 지원했고, 정말 인터뷰까지는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터뷰도 못 가보고 서류에서 탈락해서 그때 완전 충격을 받았다. 제일 신경 많이 썼던 어플리케이션인데 뭐야 이거 (ㅠㅠ)
그래도 Calvary에 인터뷰까지 봤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슬슬 불안해진다. 남자친구는 내년에 또 Government에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러나저러나 캔버라에 간다면 나도 좋을 것 같은데.
으어어엉.
마터너티 리브 떠나는 스타프가 네 명 이라면서요 빨리 전화해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ㅠㅠ
(그래서 지엔피를 일찍 시작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서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니 빨리 전화 좀 주십쇼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