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런스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

디퍼런스 상담하다

by 아시시


디퍼런스란, 사람의 생각과 행위에 잠재적으로 작용하는 타고난 고유한 내면적 특성들을 총칭하는 새로운 학술용어.


얼마 전 한 지인이 내게 ‘디퍼런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혀 들어본 적도 관심도 없었다. 일 년이 지난 후, 디퍼런스 전문가가 되어 나타났다.

“드디어 자격증 따신 거예요?”

“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어. 정신없는 한 해였지.”

“디퍼런스를 하면 뭐가 좋아요?”



“타고난 내면을 알게 되다 보니 강점, 동기를 알게 되어 진로를 정할 때도 좋고 부부관계나 갈등 상황이 있는 가족, 내적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무엇보다 이해관계가 좋아져.”

그리곤 내게 질문지를 내밀었다. 여러 개의 파트로 나뉜 질문의 내용은 내가 생각해왔던 것도 있었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도 있었다. 앞 언저리에서 본 듯한 질문도 있었고, 조금 전 비슷한 질문이었으나 다르게 대답한 듯한 것도 있었다. 지인에게 물으니,


“괜찮아, 질문이 비슷한 듯 다른데 헷갈리게 답했어도 상관없어. 다 네가 생각해서 답한 거니까. 너무 깊이 생각하지는 마, 더 복잡해져. 단, 가능한 어렸을 적 기억을 기준으로 답해야 해.”


곤란해졌다. 최근 독서와 글쓰기로 나란 사람이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이전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굳이 어렸을 적 기억을 보듬어 체크를 하라니. 하지만 디퍼런스 전문가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적용해보려 노력했다. 아무래도 ‘나’에 대해 잘 알아야 답을 할 수 있는지라 - 100분이 넘도록 질문지를 읽는 사람도 있다는데 - 난 30분 만에, 비교적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질문지 작성 전에는, ‘여태껏 잘 살아왔고 나에 대해 알고 있는데 굳이 이런 결과로 나를 틀 안에 가두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취소하려 했다. 하지만, 막상 질문지 작성을 완료하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몹시 궁금해졌다.


“빨리, 듣고 싶어요. 언제 결과 알려주실 수 있죠~?”


검사 결과다.


족인, 심인, 수인, 설인/ INFP/ 점액, 우울


족인이라 ‘선교, 후원단체, 보육원에 후원하는 일’ 등에 관심이 있었고, 심인이라 다른 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장점을 많이 읽어왔으며, 수인이라 손재주가 많고 몸을 바삐 움직이고 헌신했으며, 설인이라 긍정적인 말을 해 왔다는 것. 또한 INFP(잔다르크 형)이다. 즉, 내향인에 관계지향적이고 자유영혼이다. 끝으로 점액, 우울질이라 사람을 당황시키는 일을 하지 않으며 근거 있는 자신감과 근거 있는 불안이 (반대되는 성향이나) 공존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나, 남들이 알려준 나가 전부가 아니었다. 나도 남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인정’을 받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것. 그걸 몰랐다. 전혀 몰랐다. 심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인정을 받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꼭 받아야 만족이 돼? 그냥 본인이 좋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로 난 인정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보게 되었고 ‘인정과 칭찬’에 결핍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고로, 앞으로의 유년시절과 관련된 내 이야기가 담긴 글쓰기는 앞으로 발행하며 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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