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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아 Jun 03. 2022

강아지가 아기를 만나기 전 필수 훈련 세 가지

육멍육아 3편


 입양을 결정한 신혼부부라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법이다.


 아가의 알레르기는 하늘에 달린 것이니

그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강아지 유튜브, ‘개는 훌륭하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준비해보자!     


하지만 어디 감히 내 생각대로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나.

절대 언감생심.

훈련을 모두 시킬 수는 없어

내가 필요한 대로 필수 훈련을 추려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중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목록화해보도록 한다.     




1. 기다려 훈련

 

별 다섯 개. 필수 of 필수 훈련.

흥분 상태의 강아지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강아지를 기다리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가랑 다 같이 나갔을 때,

커피를 테이크아웃이라도 하려면

최소 5분 정도는 기다릴 줄 알아야 행동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먹이를 앞에 두고 먹으려고 하면 손으로 막아가며 훈련을 시키는 것이 제일 쉬웠다

5초, 10초, 20초, 1분... 이렇게 늘려가며 훈련하기!    


      


2. 앉아 훈련


기다려 훈련과 같은 맥락의 훈련이다.

흥분 상태를 제어하는 훈련.


실제로 불꽃놀이 때문에 강아지가 흥분했을 때,

‘앉아’ 훈련이 먹혀서 위기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기다려 훈련 하나 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앉는 훈련까지 꼭 시키자!


앉는 행위를 무의식 중에 하는 강아지라면 훈련이 쉽다.

하지만 앉는 행위를 잘 안 하는 강아지라면,

우연히 앉을 때를 기다렸다가 간식을 주고 다음 간식은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는 것이 포인트.   




3. 안돼 훈련


아무래도 육멍과 육아를 함께 하려면 제어 훈련이 기반이 되는 것 같다.

미안해 만루야...

안돼 훈련이 안 되어 있었다면,

지금처럼 강아지를 키우면서 아가를 키우는 건 상상도 안 된다.


아가랑 강아지 공간을 최소 100일 동안은 분리해서 키웠는데,

이때 아가 공간에 강아지가 들어오면 ‘안돼’라고 하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안돼 훈련은 시도 때도 없이 했는데

블로킹이나 산책줄로 제어하는 행위가 같이 있어야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강형욱 훈련사님 말씀을 참고로 하면

‘나가야 하는 길을 막는다’는 느낌으로 해야만 블로킹이 효과가 있었다.            




        

이 외에도 ‘손’, ‘다른 손’, ‘코’, ‘엎드려’, ‘이리 와’ 훈련도 모두 진행했다.

똑똑한 만루는 모두 다 배웠지만

위의 훈련들은 아이랑 있을 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저 훈련들도 매우 중요한 것들이지만

육아하면서 강아지를 키울 때

저 훈련들은 강아지를 예뻐해 주고, 간식 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훈련들이 되었다!     



여기서 팁을 하나 더 드리면


강아지가 훈련이 잘 안 되는 경우,

명령과 손가락 모양이랑도 연결시키면 더 잘 되었다!


만루의 경우 ‘기다려’ 명령은 손바닥,

‘앉아’ 명령은 검지 손가락과 연결되어있다.


흥분되어서 안 들려도 모양이 보이면 말을 좀 듣는다.   



물론, 내가 전문가는 아니다

섣부르게 이래라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에도 다시 한번 전문가님들의 영상을 많이 되돌려 봤다.



훈련사는 아니지만

실제로 육멍육아를 하는 내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훈련이 무엇인지 적어두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강아지와 아가, 두 귀염둥이를 함께 키우는 집 모두 행복만 하길 바라며 세 번째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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