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살면서 수학을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던 적이 있었나요?”
“살면서 수학을 잘 적용했던 곳이 있었나요?”
“살면서 수학 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있었나요?”
“살면서 수학이 필요했던 때가 있었나요?”
“살면서 수학이 뭐였어요?”
남자들은 대부분 대입 시험 때 수학이 자신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수학 때문에 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단다. 수학 때문에 재수, 삼수를 했다며 수학 핑계를 댔다.
여자들은 대부분 생각나는 게 없다며 짜증 내며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다.
“수학은 생각하기도 싫어요.”
이런 수학에 관해 무언가 쓰려고 기획한다.
질문을 바꾸어 접근해 볼까. 질문을 어떻게 바꾸면 사람들이 싫고 나빴던 수학 기억보다 그래도 ‘필요한 수학, 도움이 되었던 수학’을 떠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