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콜린스 Collins Jun 09. 2023

모쪼록, 잘 지내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콜린스에세이

어느덧 여름의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부서지는 햇살 아래 한껏 달아오른 당신의 표정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옅게 번지는 미소와 올라가는 다정한 입꼬리, 그런 사소한 풍경들은 저만 알고 있겠지요. 서로의 어깨에 슬며시 기대어 각자의 소소한 비밀을 나누는 것도 참 좋았었는데 말이지요.


당신과의 계절이 엇갈렸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했던 그 시절의 분위기에 여전히 머물고 있어요. 당신을, 그때의 우리를 추억할 수 있는 향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모쪼록, 잘 지내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우리가 지녔던 그 분위기를 종종 떠올려 주세요. 또 편지하겠습니다.


#콜린스에세이

매거진의 이전글 저는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게 싫은 건 아닙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