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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경(論經)

티베트, 라싸, 세라

by 집사 김과장



티베트 라싸 세라사원은 승려들의 경전 토론(論經)으로 유명하다.

2인 1조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수도자의 차분한 토론을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핀잔을 주어 가며, 낄낄거리며 시끄럽게 논쟁을 벌인다.

질문자는 활을 당기듯 오른팔을 크게 뒤로 휘돌려 앞으로 쭉뻗은 왼손바닥과 박수를 치며 '옳다구나!' 하듯이 추임새를 넣는다.

답변자는 '그게 무슨 개소리냐?'라는 듯한 표정으로 반론을 제기한다.


토론 시간 세라사원 앞마당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이다.

지금은 제한적으로 개방을 한다고 했던가?

아니면 개방을 않는다고 했던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내가 갔을 당시는 관광객들에게 토론장을 전면 개방했다.

끓어 넘치는 에너지를 담기 위해 사진가들은 승려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관종 기질이 다분한 승려는 카메라를 끌어들이려고 더 목소리를 키웠고, 더 움직임을 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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