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는 어두운 검은색
녹음/원작 : 둘째아들
대필/감상 : 날필
엄마는 방을 치우라고 했다.
하기 싫었다.
엄마가 잔소리를 했다.
잔소리는 엄마의 최고의 비장의 무기다.
엄마의 비장의 무기, 잔소리.
잔소리는 듣기가 엄청나게 싫다.
잔소리는 내가 젤 싫어하는 거다.
엄마는 맨날 청소할 때만 잔소리를 한다.
잔소리는 정말 엄청나다.
잔소리는 어두운 검은색.
잔소리는 정말 싫었다.
잔소리를 들으면서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면서도 투덜거렸다.
왜 엄만 잔소리를 하는걸까
잔소리는 엄마의 비장의 무기,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하는 말이다.
감상평
시의 화자는 시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엄마를 까고 있다.
주로 직설법과 반복법을 활용해 엄마를 까던 화자가 3연에서 은유법을 시도한 것은 사뭇 흥미로운 지점이다.
흡사 엄마까기인형처럼 엄마를 까던 화자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오프닝송이 들려오자 훈훈하게 급마무리 짓고 TV앞으로 쫓아간다. 마지막까지 화자의 귀차니즘과 약삭빠름이 잘 녹아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