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엄마여행팁 4. 선물은 주는사람마음, 주는 사람의 마음.
아이와 벼룩시장에 갔다.
천 원짜리 다섯 장을 허락했다.
네가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뭐든 이 돈으로 살 수 있는만큼 사라고.
한참만에 달려온 아이의 두 손에는 반짝거리는 것이 가득했다.
예쁜 머리끈, 머리핀, 팔찌, 갖가지 악세사리들.
내 취향도 아니었을 뿐더러 값이 싸지도 않았다.
습관적으로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뭐하러 엄마껄 사왔어. 너 사고 싶은 거 사래두. 엄마 안 사줘도 돼."
내게로 오는 내내 기대로 반짝였을 두 눈에 언뜻 실망의 빛이 스쳤다.
아차.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사준 핀을 머리에 꽂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이거 말이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거 있지? 정말 잘 고른 것 같아."
"엄마, 정말? 내가 참 잘 사왔지?"
응.
참 잘 사왔지 뭐야.
예쁜 물건 앞에서 엄마를 떠올려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