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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Nov 12. 2024

늦가을 지혜 희극 대사, 젊은이, 중년 노인의 대화편

삼대가 함께 지혜를 나누세요. 



            젊은이 : 나이 먹는 것이 싫어요. 아니 나이 든 나를 보는 것은 끔찍해요.          


            중년 : 이해하네. 우리도 나이 들어 힘없이 늙어가는 것이 두려워.           


            젊은이 : 허망하게 나이를 먹으면서 해놓은 것 없이 늙어가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어요.           


            중년 :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세월을 막을 수 없더군.          


            젊은이 :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속도도 느려지는 것이 아닌가요? 50대, 60대 가요?           


            중년 : 그것은 분명히 맞는 얘기야. 빠르게 몸도 머리도 돌아가지 않네그려.           


            젊은이 : 친구들과 밤새도록 놀아도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도 말짱하게 일하는 젊음이 좋아요.           


            중년 : 정규적으로 규칙적으로 숙면을 못하면 다음 날 하루 종일 견디기 힘들지. 우리 나이가..           


            젊은이 : 그런데 도대체 나이 들어 뭐가 좋다는 겁니까? 선배님? 아니 선생님?           












            중년 : 젊었을 때 그 열정을 추진하였던 그때만큼 속도에서 따라갈 수 없다네.           



         부처님도 예수님도 30대 초반에 위대한 깨달음을 이루셨지. 


         니체, 아니 도스토옙스키도 20대 중반에 명성을 얻게 되었네. 


         굳이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천재들까지 가지 않아도 젊어서 이룬 위인들이 많다네. 



            젊은이 : 그러니까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50,60대는 이제 그만 쉬셔야 해요. 우리가 사회를 국가를 이끌어야 합니다. 


            '앞으로 20대, 30대, 40대가 앞에 서고 50,60대는 완전히 뒷방으로 물러나세요.'


           감히 그렇게 얘기할 수 없지만...  젊은이들이 너무 힘든 사회입니다.  





            중년 : 자네들에게 다음 세대를 맡기려는 마음은 변함없네. 하지만, 자네들 젊은이들이 과연          



          우리가 겪어온 그 어려움들을 통한 지혜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경험에서 얻은 통찰과 지혜가 자네들에게 전달 공유되기를 바라네. 



            젊은이 : 제가 조금 흥분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 세대를 염려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아버지 세대임을 잊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이라면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한 

그 마음 맞겠지요.  


             우리들이 염려하는 것은 꼰대들 중년, 노년의 어른들입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두 옳은 것은 


             아니잖아요. 어른들이라고 해서 꼰대처럼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 강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들, 어떠한 지도자들 지도층의 행태는 정말 접수할 수가 없습니다.  










            노년 : 젊은이들이 이렇게 갈등이 깊은지 몰랐다네. 우리들 노년은 또 이전의 중년들에게 불만이 많았지.           



         이제 3세대가 모두 어우러지고 조화롭게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중년 : 20세기부터 너무 많은 변화가 너무 짧은 1백여 년 동안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어르신 세대에서 겪어내신 전쟁, 급진적 변화들도 지금 21세기를 살아내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중년들은 젊은이들에게 뒤처지고 IT, AI 사회에서 축출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지요. 


         중년들이 세대 간 허리로서 위로는 부모님, 또 자식들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도 있으니까


        요. 어르신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어주십시오. 





            노인 : 소크라테스 시대에도 페리클레스가 아테네의 젊은이들에 대하여 걱정하고 그들의 앞날을 염려하는 말이 대화편이 나오더군. 조선시대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동호문답'에서 젊은 세대들이 예의와 염치를 모른다는 지적을 하였네. 정약용 선생 역시 '목민심서'에서 요즘 백성들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른을 존경할 줄 모른다고 비판하였지.          



20세기 현대 초기 김구 선생님이 '백범 일지'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자기 몸만 알고 나라를 위할 줄 모른다고 지적하였네.  박정희 대통령도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요즘 청년들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네.



우리 늙은이들은 젊은 세대에 언제나 걱정을 가질 수 있지만 조언만을 할 뿐이고 젊은이들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네. 이제 AI 인공지능의 프롬프트가 마음껏 질문해도 척척 대답을 해내니 늙은이들의 조언은 꼰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거야. 버릇없는 젊은이가 없으려면 늙은이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만 해. 


- 노인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무대를 중년과 젊은이에게 양보하고 뒤로 물러섰다. -  





            중년 : 그렇지 않은데, 꼭 경험에서 오는 지혜들이 있는데, AI 인공지능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젊은이들이 해법을 모두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세대 간 이렇게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젊은이 : 저희들은 아직 나이 드는 것을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저희 젊은이들의 그 자유롭고 혁신적인 생각들과 행동들은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세상을 바꾸었던 원동력이었지요. 그것을 버릇없다고 하지 말아 주세요. 그것을 믿어주시고 지원하신다면 3세 대간의 조화로움도 화목함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빼앗으면 안 된다고 믿습니다.           





            중년 : 자네들 말이 맞네. 중년들이 이제는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젊은이들에게 지원해야 하겠지.           



          젊은이들의 일자리, 젊은이들에게 맞는 자리가 있음을 잘 아네.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아빠, 20대 후반의 딸, 할머님 삼대가 다정하게 손에 손을 잡고 웃었답니다. 


그 연극은 가족 사랑의 창작 희극 무대였고, 실제 손녀와 할머니, 아빠가 함께 세대를 대표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서로가 사랑의 마음으로 끌어안으니 부드러운 대화가 되었어요. 그 무대의  은막 커튼이 내려오면서 젊은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의 청중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늦가을이 정점을 찍고 있지요. 늦가을은 꼭 중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늦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결실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젊은이들이 혁신의 아이콘들이지만, 동시에 그들 또한 중년이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결실은 중년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세대 간의 조화로 지혜와 혁신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포도주도 익어야 그 맛이 풍부해지니까요. 중년, 노년에 들어서 그 인생을 평가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아무도 미완성된 젊은이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겨울이 되면 아랫목이 따뜻한 방에서 혹은 벽난로가 뜨근한 거실에서 삼 세대가 옹기종기 지혜를 나누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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