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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Dec 04. 2024

한방, 잭팟 없는 12월의 연말 결심, <노인과 바다>

대박 기회는 없다.

내 인생은 잭팟(Jackpot)을 기대하지 않았다. 근처에 가서 서성인 적은 있었다.

중학교 시절 부잣집 아이들과 카드게임 등을 배웠지만 그 분위기가 싫어서 한 번도 이후로 한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의 카지노호텔 숙박하였다. 수차례 그 도시에서 비즈니스 여행을 하였지만 한 번도 룰렛을 당겨본 적이 없다.

한 방에 무엇을 얻으려는 인생에 한번 오는 대박 기회를, - 네트워크 마케팅 공부부터 혁신적인 벤처 비즈니스까지 흘깃하였다. 하지만, 절대로 더는 허황된 한방을 믿지 않고 내 갈 길만 걸어왔다.

물론 젊어서는 기웃거린 그 도박장, 한방 사업기회에서 잠시 머물고자 하였던 유혹은 잠시뿐이었다.

그 순간이 모두 헛되고 허황됨을 알았다. 그 뒤로 적어도 30대부터는 절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다행히 곧 깨닫게 된 것은 그 도박장에서 들려오고 볼 수 있는 욕망의 심연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한숨이었다. 그러한 꺼져가는 한숨은 잭팟에 기대려는 심리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을 깨닫는데 수년이 걸리지 않았고 30대 이후로는 오로지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무장하였다.

그것만으로는 특별한 삶을 원하였던 꿈을 영영 파묻게 되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꿈을 갖고 살게 되었다.

나만의 작살, 나만의 배, 나만의 만선을 위한 기술, 무엇보다도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다.

노력한 후 결실을 기대하였다. 그런 인생의 기회를 기다리는 갸륵한 마음은 절대로 버릴 수 없었다. 그런 정성을 들인 마음은 잭팟을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노력의 결실이기에 가지고 싶었다.

중년이 되면서 도리어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좋은 습관과 의지를 배우게 된 것이다.

작은 실패는 하였고 각기 다른 실패도 반복할 때도 있었지만, 그것이 실패가 아님을 알았다.

그것은 성공을 위한 시험일 뿐이었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운명의 시험이었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은 80일째도 만선이 되지 못하더라도 81일째 다시 어부가 되었다.

산티아고 노인은 언제나 작살, 배를 아끼고 출항 준비를 하였던 것이다. 그에게 준비의 과정이 곧 그의 삶을 이어가는 힘이었고 그는 82일째 성공할 수 있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꿈을 꾼 것을 실천할 것들이 너무 많은 길을 걷고 있다. 나이는 먹어가고 몸은 예전만 못하다. 젊은 날 세상을 흔들 것 같았던 그런 열정의 포효가 객기였음을 알기에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이 길에서 '산티아고 노인'의 마음과 행동을 배운다.

그의 거대한 상어가 뼈만 남고 그와 함께 돌아온 것이 산티아고 노인은 실패라고 보지 않았을 것이다. 독자들이 그 성공에서 감동을 받았다. <노인과 바다>를 이해하는 모든 독자들은 패배하지 않는 노인의 투쟁에서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보았던 것이다. 헤밍웨이는 이 소설의 퇴고를 87번이나 했다. 이 유명한 작가는 묵묵하게 산티아고 노인 속에 그의 정신, 그의 영혼을 심었던 것이다. 감성적인 언어들과 문장들을 빼고 오로지 왜 노인이 그렇게 투쟁하였는지 담담하게 적었다.

나는 확신한다. 나의 노년 시절에 산티아고 노인처럼 살 것이다. 아직은 그때까지 시간이 많다. 12월의 마지막 달, 후회되는 것은 없다. 내가 시도하고 도전한 것들이 모두 성공하지 않았다. 그래도 몇 보 전진하였고 성취감을 맛보았다. 분명히 한 해 동안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시도와 도전 속에 작은 실패 아니 일보 후퇴가 있었다. 그것은 처음 맛보게 된 세계를 위한 전진의 과정이었다. 산티아고 노인처럼 언제나 출항한 곳으로 돌아올 때면 더 성장하고 더 달라진 노인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계속해서 출항하였던 올해도 숨 가빴지만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노인과 바다>의 명언처럼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루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여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12월 마지막 한 달 우리 모두 올해를 아쉬워하겠지만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자. 상어들이 달려들어도 작살을 던질 힘을 키우고 그런 기술의 달인이 되는 단련을 하자.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2025년에 잡아낼 그 운명의 기회를 위해서 올해 마지막 달은 숨을 고른다. 숨을 고른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다. 더 크게 전진하고 달려가기 위한 도약의 준비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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