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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당약사 Dec 12. 2023

내 기분을 좋게 할 의무가 있다.(feat. 아이유)

화난다.

우울하다.

슬프다

짜증 난다.

우리가 일상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나열해 보았다. 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크기와 깊이는 다르겠지만, 피해 갈 수 없는 감정들이다.

기분의 한문을 들여다보면 기운 또는 에너지를 뜻하는 기와 나누다의 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것을 직역하면 '에너지를 나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즉,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의해 나타나는 기분은 사람의 기운,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

어릴 때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면 거기에 매몰돼서 울기만 하거나 화가 나서 분이 풀리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나의 역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한 뒤에는 항상 진이 빠졌던 것 같다. 피날레로 후회와 자책을 하며 이불킥으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자칫하면 자기 비하를 하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감정의 거센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최근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화를 내거나 미워하는 것도 우리 소중한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희소성 있는 체력이라는 자원을 좋은 곳에 잘 사용하자.'

SNS에서 가수 아이유가 기분이 안 좋을 때 대처하는 자신의 방법을 알려줬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기분 절대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몸을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그렇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듯이 우리의 기분도 찰나의 연기처럼 피어올랐다가 사그라드는 존재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길에 내 모든 에너지를 쏟기에도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잘 다독이며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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