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상상한다
상상은 자유니
뭐, 상상이라 해봤자
단순한 생각 이탈정도
가질 수 없는걸
내 것이라 여기는 정도
서재가 있음 싶은데
현실은...
상상은 자유니
도서관
내 서재로 여긴다
여러 사람과 함께하니
자유롭게 맘대로 할 순 없어도
내 서재인 양
예전 독서실처럼 칸막이하나로
서로의 시야 가리는 공간 줄이고
카페처럼
키즈카페처럼 꾸며놔
아이도 어른도 문화교육공간
좀 더 자유롭게 있다 갈 수 있게 해 놨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웅장함은 없지만
나무의자에서
다양한 종류의 소파로
취향에 따라
그날의 기분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음악도 잔잔하게 흐르니 좋다
어쩌다
원하는 자리 꽉 차
회의실처럼 인테리어 해놓은 곳
앉을 때면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해
신경은 쓰이지만
한참 동안 한 공간에 있다가
뭔지 모를 동질감 생긴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무엇
모둠 같은 그 무엇
가끔씩 눈 마주쳐
민망하지만
뭘 보고 있나
서로 힐끗 거리며
동태파악한다
서로 배려하며
문화교육 공간 공유한다
내 서재인 듯
도서관에서
경치 감상
계획 세우며
사람 구경하다
탁 트인 공간 변화에
상상의 나래 펼쳐본다
혹시 알아
여류작가 될지도
상상은 자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