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 그쪽으로 전이하는 것.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사랑을 연속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종결되지 않는다 /
안리타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청춘에는 뜨거운 사랑을 했다.
가슴을 내어주었다가 뺨을 내주었다.
숱하게 생채기를 남기는 과정을 겪었다. 마주보는 사랑을 했다. 뜨거운 열이 가득한,너만을 열망한 마주하는 사랑을 했다.
결혼을 하고 출산 후 사랑은 이동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파우더 향이 나는듯,아이의 냄새가 좋았다. 머리와 가슴 끝에서 수욱 빠져내리는 그런 사랑을 했다. 채워진것을 비우고 또 옮겨내려도 계속 차는,
작은 아이에게로 내려주는 사랑을 했다.
사춘기의 아이가 품에서 벗어났다.
내 사랑은 여전하지만 받아가는 쪽은 가끔 차갑다.짝사랑이 되어버리는 날이 늘어갔다. 한때 열렬히 마주하는 사랑을 했던 서로의 짝꿍에게 몸과 마음의 시선을 돌려본다. 우리는 아이가 빠져나간 자리에 다시 나란히 선다. 다시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사랑을 한다. 나이 꿀꺽 같이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