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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Jun 15. 2021

쓰레기 줄이는 장보기, 잘하고 계신가요?

포장재 덜 쓰고, 쓰레기 덜 내기

마트에서 장을 봐오거나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해 배송이 왔을 때, 냉장고는 꽉 차고 우리의 식탁은 풍요롭지만 베란다에 자리한 분리수거함을 보며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 쓰레기 분리배출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라벨을 떼고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열심히 분리해보지만 비닐이며 플라스틱 종류가 워낙 다양해 소재나 크기 등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결정되고,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완벽하게 재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 ej1209_, 출처 Unsplash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닐 폐기물의 발생량은 하루 평균 951t,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1%, 15.6% 증가한 것으로 지자체별 공공 폐기물 선별장의 기록을 합친 수치인데, 민간 선별장에서 처리한 폐기 물량이 합쳐지면 수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끊을 수 없다면, 포장재 덜 쓰고 쓰레기 덜 내기 

직접 시장이나 마트까지 가지않아도 내 집 문 앞에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받아 본다는 건, 그것도 어제 구매한 것을 다음날 새벽에 받아보거나 당일 배송으로 받는 시스템은 불과 수년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대단한 발전이며 편의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 각각의 물건을 따로따로 담은 박스들과 냉동 및 신선식품을 위한 아이스 팩, 비닐과 플라스틱 케이스 그리고 예민한 소재의 물건을 감싼 완충제 등까지 우리는 어마어마한 쓰레기와 마주하며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택배 및 새벽 배송, 배달음식 등 온라인 소비가 폭증하면서 각종 포장재와 일회용품이 환경은 물론 소비자와 쓰레기 폐기처리 업체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다. 

새벽 배송이 삶의 일부가 된 요즘, 환경오염을 의식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배송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포장 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다양한 방침을 세워 시행 중이다. 택배 박스 대신 다회용 보냉가방을 마련해 배송 시 사용되는 박스와 포장재를 절감하는가 하면, 박스는 물론 충전재와 테이프 소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거나 아예 비닐 테이프가 없는 택배 상자 개발, 상품 크기에 꼭 맞는 맞춤 포장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드라이 아이스 대신 물을 얼려 친환경 아이스 팩을 만들고, 모바일 주문 확인서로 영수증 종이를 절감하는 등 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시도를 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포장재 쓰레기 절감을 위해 당장 바꿔야할 습관>
V 장볼 땐 에코백, 천 주머니, 반찬통 챙겨 다니기
V 온라인 주문 시에는 다회용 보냉가방 사용하기  
V 남은 아이스 팩이나 비닐은 일상에서 재활용하기 
V 세제는 리필스테이션에서 담아 오기  
V 친환경 포장재 사용 업체 이용하기 

달라지는 소비자, 달라지는 브랜드 

전세계적인 화두인 ‘친환경’과 정부의 지침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자연에 가까운 ‘친환경 배송’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새벽 배송에 다회용 보냉가방인 알비백(I’ll be back)을 사용하기 시작한 SSG닷컴의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일회용품 절감효과 수치를 보면, 소비자의 알비백 재사용률은 95%에 이르고, 스티로폼 박스 616만개, 아이스 팩 1232개, 종이박스 616만개까지 기간 내 무려 2464만5600개의 일회용품을 절감했다. 이는 무게로 따졌을 때 1톤 트럭 1만6635톤으로 환산할 수 있으며, 일렬로 놓았을 때 서울~부산 왕복 6회에 달하는 5853km 거리로 환산가능하다. 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다회용 보냉가방 알비백은 이용자가 배송 시간에 맞춰 알비백을 문밖에 두면 배송원이 제품만 넣어두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일회용 포장재 및 배송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배송 시장에 큰 이슈가 되었다. 단순 배송 수단에 불과했던 알비백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새벽 배송의 주문과 매출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의미를 담아 더 갖고 싶은 가방, 알비백(I’ll be back)

알비백은 단순히 친환경적 배송 시스템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넉넉한 크기, 칸막이 삽입, 접고 펴기의 용이함 등으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캠핑이나 여행 시에도 유용한 디자인의 보냉가방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었다. 또 다양한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의미 있는 협업을 통해 한정판 알비백을 선보이며 신선함을 더했다.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착한 배송 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갖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건드리는 전략이 통한 셈이다.   


*본 게시글은 맘앤앙팡의 환경 캠페인 당장프로젝트와 SSG.COM의 협업으로 기획, 구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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