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한 주도 다행히 지나갔다.
그녀는 멍하게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저녁 파트타임일을 시작했다.
개인과외가 매일 있지만, 저녁 일은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므로, 그녀의 원래 스케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되지도 않고, 그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수 있고, 다녀오면 그녀는 샤워하고 바로 잠에 든다.
그녀가 원하던 바랬던 바다.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자던 방에서 혼자 자려는 그녀는 첫날부터 힘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친구를 만나 못 마시는 술도 마시고,
낮이면 밖에 나가서 뭐든지 하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곳곳에 아이들과 남편의 흔적이 난아 있어, 일부러 가지 않았던 길로 다닌다.
오늘 아침 그녀는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탔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왔던 곳이어서 마음이 또 허전해진다.
돌아오는 길.. 그 때 사달라는 것 다 사 줄걸..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녀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었다. 다시 아이들과 만나면 앞으로는 YES만 하리라 다짐한다.
다음 주는 어떻게 잘 넘길 수 있을까?
그녀는 묻고 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