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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마살 Apr 03. 2023

저녁 알바를 마쳤다.

 그녀는 어제 아침 일어나면서, 한국에 더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늘어지게 지낸 지도 벌써 1달이 훌쩍 넘었다.


 아이들과 남편이 먼저 미국으로 돌아가고 저녁에는 알바를 하던 그녀는 3월 30일 마지막 알바를 하였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기분 좋았고, 잘 잘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재미난 알바였다.


 40년 넘게 살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이러한 알바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뜻깊었던 걸까?


 처음 해 보는 것이었지만, 사장님 덕분에 잘 넘어갈 수 있었고, 피해가 되지 않기만을 바랬는데, 다행히도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끝나는 날, 사장님은 그녀 덕분에 지인들이 왔을 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피해를 많이 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인생에서 헛된 경험은 없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그녀의 일개미 같은 성격에 이번 경험도 살아가는데 하나의 밑거름이 되어 준 것 같아서 그녀는 행복함과 함께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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