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온 지도 일주일이 넘어간다. 운 좋게도 그녀는 오자마자 일을 할 수 있었다. 원래의 회사에서 하지만 다른 업무를 맡게 되었다. 병가를 낸 그녀의 상사의 일을 잠시 하는 것이지만, 그동안에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왔다.
출근 첫날은 늦게 오는 상사 덕분에 멍하니 1시간 반을 허비했고,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넷째 날에는 다른 서비스 지역(차로 1시간 걸림, 이건 결코 먼 거리가 아니다)으로 breakfast box를 배달하러 갔고, 금요일인 오늘 그녀는 한국인이자 친구이자 언니를 만났다.
일이 끝나고 집(시댁)에 오면 2시 정도 된다. 아이들이 오기 전 빨리 청소를 하고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 아이들이 오면 간식을 주고 숙제를 봐준다. 엄마가 왔으니, 숙제도 다시 시작이다. 하루에 5장씩 하던 구몬을 힘들어해서 이제 2장만 하도록 해 주었다.
시어머니에게 말해 새로운 전화기가 생겼다. 장기 고객인 시어머니의 계정으로 하면 조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녀의 전화기 비용은 그녀가 낸다. 5년간 사용한 아이폰 6S를 한국은행용으로 두고, 아이폰 12를 샀다. 예전에는 새하얀 색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어두운 하얀색(약간 아이보리 같은)으로 됐지만,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