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광 Jul 28. 2022

Believe


내가 최근에 보는 드라마 중에 Ted Lasso 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는데 미국 캔사스 출신의 축구 감독이 영국의 어느 구단에서 감독으로 일하는 내용이다. Ted 는 성격이 무한긍정이고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데 탁월해서 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감탄하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그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Believe"라는 구호를 종이 위에 크게 써서 감독실 입구 위에 크게 붙혔던 부분이 흥미로왔다. 패배주의에 빠졌던 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일단 자신들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의미로 쓴 것이리라. 


예전에 히딩크 감독이 패배주의에 빠졌던 한국축구에서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쓰게 될때에도 이런 식의 믿음을 주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부를 할때에도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는건 매우 중요하다.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 과연 내가 이걸 해낼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엄습하기 쉬운데 이러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건 당연히 어렵다. 나의 경우에도 박사 유학을 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경험했는데 그래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던 가장 큰 요인은 나에 대한 믿음이 아니였나 싶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그 믿음을 증명해 내고자 하는 열망이 생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일이 가치가 있고, 자신이 이걸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다른 사람의 의혹어린 시선과 냉소주의를 이겨내고, 끝까지 해내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믿음은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나중에는 더 커다란 목표를 도전하는 것도 가능케 하게 된다. 월드컵에서 16강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던 한국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처럼 믿음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일단 용기를 내야한다. 패배주의와 자기불신이 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구원의 첫걸음을 내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과 그에 따른 용기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남을 원망하면서 자신의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줄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결국 자신을 구원하는 법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