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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DEE Apr 03. 2024

AI의 스크린 데뷔

AI영화는 인간의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느끼는 그 묘한 매력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어지고,

스크린 너머에서 우연이라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AI가 영상물 제작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매력적인 순간들을

기계가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AI 소라가 영상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두 가지 큰 도전,

즉 '연속성'과 '우연의 표현'은 바로 이런 매력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속성’은 영화나 드라마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마치 삶의 다양한 조각들이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듯, 이야기의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AI가 이러한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편, ‘우연의 표현’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중요한 전환점이 되곤 합니다. 인간감독이라면 배우들의 생각지 못한 감정의 표현이나 원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좋은 현장의 상황 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내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할 수 있지만, AI에게 이런 우연의 순간을 창조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마치 바람에게 방향을 지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AI가 만드는 영상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이벤트성이 강한 짧은 클립이나, 특정한 장면을 강조하는 인서트용 영상으로는 그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처럼 긴 호흡을 요구하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는 결코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섬세한 감정과 창의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 입니다.

AI와 인간이 함께 협력하여 새로운 형태의 영상물을 만들어내는 미래는 분명 흥미로울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 보다는 작은 균열, 틈에서 감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창의성과 기계의 효율성이 어우러져,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탄생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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