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디 가벼운 글
롤러코스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재미있나 봅니다.
어린이용 롤러코스터를 연속으로 10번씩이나 탑니다.
함께 타야 하는 저는 내면의 세계가 실체화 되어 밖으로
튀어 나오려 하는 것을 억누릅니다.
열심히!
그런데 지난 한주동안 제 기분 또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어요. 꾹꾹 눌러왔던 ‘열등감’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왔거든요.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SNS를 볼 때 친한 사람이 잘 되면 너무 좋은 마음이 들다 가도 갑자기 열등감이 교차해서 그날 하루가 엉망이 되고 마는 그 악마 같은 상황.
어쨌든 좋아요 와 축하 댓글을 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화나는 대상도 없이 화가 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불행 속에는 기분 나쁘지 않은 무엇이 있다’
부끄럽게도 칸트의 이 말이 공감 가는 것을 보면
저도 영락없는 소인배인 것 같아요 ㅠㅠ
딸아이를 보면 아직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없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작은 것에도 감탄하구요.
저는 언제부터 이런 못난 마음이 생겼 던 걸까요?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런 못난이 마음의 정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남과 비교를 하지 말자. 누구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알고 있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해결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거겠죠?
딸 아이가 얼른 커서 혼자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