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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소 Jun 17. 2023

당신의 '인연'을 만난 적 있나요?

나는 서로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사람이 인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과 오래오래 함께 할 것 같은 느낌. 알 수 없는 운명적인 끌림.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자꾸만 엮이고 엮이는 사이. 처음 만났지만 오래도록 만났던 것 같은 느낌. 그 직감을 알아채는 순간 혹시 인연은 아닐까?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 인연이라 생각하는 경우는 내가 가진 기준에 부합할 때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얻게 된 나만의 3가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에 맞는다면 인연이 될 확률이 높고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 또한 노력을 기울인다.



3가지 기준


첫째, 밝고 긍정적인 사람

사람을 만나다 보면 그 사람만이 가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 분위기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오래 만나고 싶다. 그들이 가진 특유의 밝음이 나에게 전해져 나 또한 에너지 넘치게 되고, 그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동기부여받기도 한다. 또한 이런 성격의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행복감이 차오른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려운 일들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긴다. 이런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난 인연이라 느끼고 오래 함께 하고 싶어 진다. 그들과 무언가 일을 하지 않아도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으니까. 그냥 그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들에 나에게 전해준 에너지를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으니까. 이런 사람을 만나면 인연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살포시 해본다.


둘째, 인성과 인상이 좋은 사람

내가 인연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좋은 인성과 인상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확실히 다름을 느낀다. 따뜻함과 배려가 묻어나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생각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이 불편하지 않다. 모든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서로를 잘 알아갈 수 있다. 그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어있고 가까워져 있다. 모든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면 인연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셋째, 맛있는 것을 보면 나눠먹고 싶은 사람

그럴 때가 있다. 맛집을 가면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 꼭 밥이 아니라 그냥 정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좋은 건 그 사람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인연이라 생각하고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내가 이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상대방도 그만큼 나에게 정을 주었다는 말일 터. 이렇게 인정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인연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서 함께 하고 싶고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누군가와 인연이 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쉬운 일은 아니다.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인연이 아닐 수도 있고 내가 나도 모르게 소중한 인연을 놓치고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 그 사람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인연을 만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으니까.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 코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자기랑 공통점이 있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20만 분의 1 이래.

그리고 그 사람과 알고 지낼 확률은 2백만 분의 1이야.

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건 2천만 분의 1이고, 친구만큼 가까워질 확률은 2억 분의 1 그리고 베프가 되는 건 20억 분의 1이야.

거기에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몇이냐 하면 60억 분의 1 이래 ‘


확률적으로 인연을 만나기 쉽지 않기에 그런 인연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면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 그 인연이 운명이 되어 우리의 인생이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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