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로 기업 유튜브 운영할 때 모르면 손해보는 꿀팁 4가지
최근 영상 분야에서는 ‘숏폼’이라는 형태의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숏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2분 내외의 짧은 길이의 영상을 뜻하며 플랫폼에 따라 인스타그램에서는 ‘릴스’, 유튜브에서는 ‘쇼츠’, 틱톡 영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숏폼 콘텐츠인 ‘쇼츠’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2023년 디지털 플랫폼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콜랩아시아에 따르면 올 1월 전체 영상 조회수의 88.2%가 쇼츠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시청자의 영상 1개당 시청 시간은 2분에서 1분으로 줄었으나 채널별 시청 시간은 2.3배 증가하는 등 긴 영상을 1개 시청하는 것보다 짧은 영상을 여러 개 보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콜랩아시아 규모: 1500개 이상의 글로벌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 보유, 전체 구독자 수 20억명, 월평균 누적조회수 120억회
이렇게 1) 쇼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외에도 2) 영상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고(긴 영상을 잘라서 올리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확실히 시간이 단축됩니다) 3) 채널 자체로의 추가 유입도 만들어 낼 수 있어 많은 채널들이 유튜브를 운영한다면 쇼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최근 흐름입니다.
쇼츠를 운영하고 싶어지셨나요? 다만, 쇼츠를 만들기에 앞서 하나 생각해보고 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회사 유튜브를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사이트로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 ‘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 ‘우리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 무엇이 되었든 괜찮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주세요. 쇼츠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목적에 맞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채널의 목적이 명확해졌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정해졌다면 쇼츠를 만들 때 활용하면 좋을 팁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1. 초반 3초가 중요하다!
쇼츠는 한 번의 스와이프로 시청 중인 영상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탈하기가 쉽다는 뜻이죠. 이렇게 떠나려는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서는 3초만에 ‘우리 영상이 흥미 있을 거야’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소리를 갑자기 ‘빵’ 크게 틀어줘도 좋고, 자극적인 시청각자료로 눈을 사로잡아도 좋고, 궁금증을 유발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듣게 하기 위해서는 초반 1초만에 우리에게 흥미를 갖게 해야 합니다.
예시를 들어볼까요? 라이프 스타일 앱, 오늘의집 쇼츠 영상 중 가장 핫한 영상 중 하나인 ‘벌레 나오는 집 100% 거르는 방법’을 보겠습니다.
- 시청각자료로 벌레 모형 등장(벌써 싫은데)
- 정말 필요했던 정보(벌레 나오는 집 피하고 싶어)에 대한 질문
- 벌레 나오는 집, 어떻게 거를 수 있을까?
https://youtube.com/shorts/Sz8UJ3N0icg?feature=share
이 내용이 소개되는데 까지 단 3초, 벌레가 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이사 예정자들은 꼭 볼 수밖에 없는 영상이 되겠죠?
이런 식으로 초반 3초에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후킹 파트를 넣어보세요.
2. 한 영상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위에 잠깐 언급했죠? 쇼츠는 최대 1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여러 메시지를 말할 시간이 없어요. 우리가 준비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이것도 예시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이번 예시는 쇼핑몰 서비스, ‘지그재그’ 입니다. 지그재그에서 유튜브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지그재그에서 유튜브를 담당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추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지그재그에서 팔고 있는 예쁜 옷들을 소개해주고,
2) 시착한 모습과 함께 리뷰를 하며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게 목적’이라고요.
인기가 많았던 영상 중에, 한 치마(카고스커트)를 신장이 다른 여성분들이 입어보며 각자 길이가 어느 정도되는지 리뷰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카고스커트 구매를 고려하던 여성분이라면 ‘흥미롭게 봤을 거고 내가 저 치마를 입는다면 길이가 이정도 되겠네?’ 까지 생각해보겠죠. 내가 생각했던 핏과 일치한다면 구매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내가 저 치마 입으면 어떨까? 상상하게 한 것부터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담는 콘텐츠는 다르지만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1분을 꽉 채울 필요 없다!
쇼츠의 최대 영상 길이는 ‘1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1분을 다 쓰지 말고 ‘40초 내외로 끊어보는 건 어떨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사실 본질은 ‘길이가 짧아야 해’ 보다는 ‘핵심만 전달하자’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1분에 늘려서 전달하기 보다는 짧게 핵심만 요약해서 전달하는 것이 쇼츠 형식에는 더 잘 맞다는 것이죠.
유튜브 시청자들의 한 쇼츠 영상 당 시청지속 시간은 약 18초, 시청 지속률은 약 30%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즉, 1분짜리 영상을 올려도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보지 않는다는 것이죠. 우리는 최대한 짧고 빠르게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정말 필요한 컷만 남기게 되거든요.
4. 아쉽게 마무리
이건 개인적으로 영상 만들 때 제가 가장 애정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도 가장 재밌을 때 다음 회차로 넘어가듯 쇼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궁금할 때 영상을 끝내고 ‘더 궁금하면 우리 채널에 들어오면 더 재밌는(유익한) 내용 많아요!’라고 말해보세요.
‘풀영상은 댓글에’, ‘풀영상은 프로필을 클릭하세요’와 같은 멘트들이 바로 그 예시입니다. 이것도 예시와함께 봐야겠죠?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오징어를 손질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쇼츠를 만들었는데요, 오징어 손질법을 다 알려주고 마지막에 오징어를 활용한 요리를 보여줍니다. ‘오징어 손질하는 방법은 지금 알려줬는데 레시피가 궁금하면 채널에 와서 봐’라는 거죠. 그렇게 유입된 시청자는 오징어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 레시피도 접하면서 ‘와. 여기는 쉽고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가 많네’라는 생각에 구독하고, 백종원 선생님의 전문성에 반해 팬이 되며, 요리할 일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계속 찾게 됩니다. 우리 브랜드 유튜브가 제일 원하는 방향, 아닌가요?
https://youtube.com/shorts/_ER01aZ3PhM?feature=share
쇼츠를 운영할 때 고려해 보면 좋을 4가지 팁을 소개해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허무하게도 여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쇼츠는 ‘알고리즘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위의 팁과 여러분들의 노하우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면 시청자들을 우리 채널에 안착 시키고 두터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노출 자체가 적어서 ‘소수의 시청자들에게만’ 우리의 영상이 전달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알고리즘이라니! 개인 채널도 아니고 회사 채널인데, 운에 맡기라는 거야?
라는 무책임한 말로 들리셨나요? 다행히도 이 높아 보이는 벽을 하나씩 뚫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해보는 것’이죠.
저는 다양한 변수를 설정해서, 이것을 바꾸면 ‘노출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요일’을 변수로 두고 실험하는 것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 월: 400/ 화: 500 / 수: 300 / 목: 400 / 금: 500 / 토: 1.4K / 일: 900
이렇게 몇 주간 요일별로 영상을 올려봤더니 유독 튀는 요일이 보일 겁니다. 한 주 사이클은 너무 짧으니 2~3주 정도의 간격을 보고 ‘우리 채널이 어느 요일에 성과가 좋지?’를 파악해보세요. 초기에 데이터가 너무 적어 신뢰하기 어렵겠지만, 괜찮습니다. 이 과정이 쌓여서 최적화된 방향으로, 그 근처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우리 채널은 주말에 올렸더니 성과가 좋은 것 같아. 그럼 ‘시간대’를 테스트해보자. 아침 시간대가 좋나? 저녁 시간 대가 좋나?’ 좋은 시간대를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영상 길이’ 등 다양한 것을 변주해보고 그것들의 성과를 자세히 기록해보세요. 여러 변수를 하나씩 테스트하면서 최적화 해나가다보면 그냥 올려도 조회수가 빵빵 터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터지는 영상을 만들어야지!’가 아니라 ‘여러 변수를 하나씩 최적화 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직장인을 타겟 한다면 그걸 기반으로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겠죠.
‘직장인이니까 출퇴근 시간에 많이 보겠지? 평일 7~8시 사이에 올려보자.’라고 가설을 세웠다면 이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간대’를 먼저 테스트 해보는 겁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 새벽 등 다양한 시간대에 올려보고 그 가설이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다른 변인들은 최대한 통제해주는 겁니다. ‘시간대’를 테스트한다면 ‘영상길이’, ‘초반 인트로 흐름’을 비슷하게 하여 다른 요소들이 그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제해주세요.
처음이라면, ‘이것’ 먼저 최적화해보세요!
이렇게 운영하다 보면 어떤 것들을 변수로 세팅해야 할 지, 어떤 부분에 변주를 주면 좋을지 눈에 보이시겠지만 초반에는 감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먼저 실험해볼 5가지 변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이것 외에도 다양하게 변수를 세팅하고 가설을 세워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1. 요일
2. 시간대
3. 초반 인트로 영상 내용
4. 영상 길이
5. 제목/해시태그
오늘은 기업에서 유튜브를 운영할 때 잘 먹히는 쇼츠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숏폼 시장이 커지는 것은 ‘기업이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을 잘 가꾸고 다듬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시청자 참여를 높이고, 매출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유튜브 채널 운영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