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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습자 Jun 27. 2024

단상 2

왜구구단은

#1 자세히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 자동차 번호판.

자동차 등록업무 담당 직원 옆에 있다 보니 번호판에 관심이 생겼다. 자세히 보면 숫자의 두께와 필체가 조금씩 다르다.


#2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은 빠르게 변한다. 영화, 드라마, 예능에 등장하는 자동차로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초봄 매주마다 낡은 직장 건물을 배경으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다. 어느 주말 촬영장을 지나며 보니 오래된 소나타가 경찰차로 분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시청자의 몰입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가 떠올랐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안상구의 스타일을 싹 바꿔서 표현한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반면 영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고원원의 스타일은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았다. 감독의 의도였을까?


#3 자연스럽다를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까? 라디오를 자주 듣는다. 개편  때의 새 DJ와 서너 달이 지난 후 이 DJ의 진행을 들으면 느낄 수 있다.


#4 출근길 라디오에서 흐른 노래는 선선한 날씨에 적당한 햇살 같은 곡이다. 오늘은 이 노래가 귀에 부딪히기만 한다. 귀에 썬크림 발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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