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신조협려> 속 이막수를 떠올리며
젊은 날의 실연이 한이 되어 평생 맹목적인 복수와 살육을 일삼는 광인이 된 이막수의 최후야말로 김용이 그려낸 세계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독이 온몸에 퍼지는 정화 가시에 찔려 독이 발작하자, 시구 한 구절을 읊으며 불속으로 뛰어든다. "세상 사람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기에 생사를 가름하느뇨?" - 문유석 <쾌락독서> 중에서 -
제발 언제나 처음 내게 오던 날처럼 기쁨으로 내게 있어줘 - 임창정 <나의 연인(2000년 2월), 작사 한경혜> 중에서-
빛을 담고 있던 너의 그 미소도 졸린 내 눈에 가리워 지네 - 슈프림팀 <그땐 그땐 그땐(2010년 10월), 작사 김건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