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분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기와 함께 오순도순하게 일상을 보내시는 모습은, 팬분들에게 행복감을 주죠. 특히 결혼이나 출산을 하시면, 팬분들과 시청자분들도 모두 축하를 해줍니다. 댓글로요. [인게이지먼트 지표]가 올라가니, 결혼과 출산 관련 영상들은 인급동에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남편'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주목한 세대죠. 30대 초반 ~ 40대 초반의 남성 중, 결혼한 이들입니다. 신랑이면서 애기 아빠일 수는 세대죠. 트렌드 코리아의 <요즘 남편, 없던 아빠(Click)>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젠 신랑감 1위는 '잘생긴 남자'다. 경제력은 2순위로 뒤바뀌었다.
2) 이에 발맞춰, 젊은 남성들의 외모 관리가 활발해졌으며, 관련 용품과 서비스업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3) 특히 '결혼'은 과거보다 더욱 신중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때 되면 결혼해야지"가 아니라, "(좋은 상대 없으면) 차라리 안 하고 말지"가 됐다.
4) 결혼을 하고 나면, 남편과 아내 사이에 가사 노동 분담이 중요한 이슈이며, 잘 지켜지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5) (베이비부머 세대와 달리) 아이들과 놀아주는 젊은 아빠들이 많이 보이며, 남편은 육아 동지가 됐다.
6) '패밀리지'는 '패밀리+마일리지' 합성어인데, 남편이 점수를 많이 따 놓으면, 마일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7) 패밀리지가 적용되는 것은 '게임'인데, 예전엔 게임기를 허락 받기 전에 몰래 산 뒤 걸리면, 당근에 팔았다. 이젠 패밀리지를 쌓던지,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를 사는 경향이 있다.
8) 이러한 젊은 아빠들은 현재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6.25 이후의 베이비 부머 세대였던 만큼, 가부장적인 측면이 강했다. '남편과 아내의 성역할'이라는 것은, 어릴 때 어머니 아버지를 보며 배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9) 막상 아빠가 된 순간, 그동안 봐왔던 성 역할과는 굉장히 달라진 시대가 됐다. 더군다나 아직 사회나 직장에서의 육아휴직과 같은 여건과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 유튜브 인급동에 영상들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남편이 육아 동지가 된 것은 이제 당연한데요. 해쭈님의 영상이나 리쥬라이크님, 트위티님 영상에서 볼 수 있죠.(위의 5번)
홍현희님 채널에선, 홍현희님이 준범이(아들)이랑 먼저 시댁을 갔고, 준범이가 아빠(제이쓴)님이 언제 오냐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그 이후 제이쓴님이 준범이와 놀아주는 장면과 함께, 기저귀를 갈아주시는 모습이 나오죠. 참고로 해당 영상은 팸퍼스 기저귀의 브랜디드 콘텐츠며, 광고 모델도 홍현희님과 제이쓴님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올리버쌤도, 체리를 보살펴 주고 계시고요. 지난번 체리를 위한 도시락을 만드는 영상도 인급동에 갔었죠.
'패밀리지'와 같은 남편분의 모습은, 도징징님의 '비상금을 다 들키며 아내에게 혼나는 유부남의 삶'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때문에 강릉으로 출장 간 아내 분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강남님의 모습에서도 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6번)
특히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라는 이야기는 잇섭님의 영상에서 많이 봤었었는데요. 최근 갤럭시 링이 공개된 후, 오우라링을 리뷰한 영상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이 영상의 인트로에선,'요즘 남편'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으셨는데요.(click!)
"사랑받는 유부남들 꿀팁!
거슬리는 결혼 반지는 버리고! 오우라링으로 바꿔보세요!
집 비번이 바뀔 수 있는 건 비밀~!"
휘토피아님의 '아내가 해주는 밥이 너무 좋아서 매일 칼퇴하는 26살 남편'이나, 재희님의 '훈련소에서 돌아온 군인 아빠를 본 딸의 반응'도 남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창옥님의 강연에선, 부부 사이 남편의 폭력성, 혹은 회피성을 다루는데요. 위의 8번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왔는데, 남편(아빠)가 된 후 달라진 성역할에 대해 어떻게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강의죠.
장영란님이 남편분과 현실 부부싸움 이후, 화해 하시는 모습이 담긴 '화나면 살벌해지는 장영란 남편(리얼카메라,애들반응은?)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성시경님의 만날텐데의 게스트엔 별님과 하하님이 나왔죠. 최근 발매하신 <진심> 노래와 함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미자네 주막에선 같이 술먹방을 하다 보니, 남편 분이 10kg나 쪘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영상이 인급동에 갔습니다. 댓글엔 남편 분도 같이 나와 먹방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달리고요.
연달아 남편분과 함께 양평 시장에 가서 먹방하는 모습도 인급동에 갔는데요. 태현님이 편집하다 잠을 못 잤다고 말씀을 하시는 모습이나, 쌈짓돈을 꺼내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 그리고 남편분을 시장 아주머님들이 알아보시는 모습들도 같이 담겼습니다.
엔조이커플 채널에선 민수님이 다리를 다쳤고 라라님이 데리러 가셨죠. 원래는 <그렇게 아빠가 된다>라는 콘텐츠를 하려 했지만, <금쪽 같은 내 남편>으로 콘텐츠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의 쇼츠 인급동에도, '와이프 가방 들어줄 때 남편이 하는 생각'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짚은 '남편'들의 특징을 꼭 드러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볍게 가셔도 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내가 좋아하던 크리에이터의 '남편']이라는 포지션 자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오제이님이 랄랄님의 웨딩 촬영 현장에 갔을 때, 댓글엔 "랄랄님 남편분 뒷통수만 봐도 잘생겼다. 너무 궁금하다"라는 댓글들이 달렸고, 나름님의 남편분에 대한 Q&A도 마찬가지죠. 팬분들은 크리에이터의 남편분을 궁금해 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난 모습(1번)은, 요즘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에서도 장나라님이 가구 회사의 CEO이고, 손호준님이 가사와 육아를 하시죠.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최종화는 12%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이 드라마의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난 살해당했다. 그런데 눈 떠보니 10년 전?! 인생 2회차,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
이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남편(이이경)'님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드라마적인 부분도 있지만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바로 시작한 tvN <눈물의 여왕>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지원님은 재벌 3세이며, 백화점의 여왕이기도 합니다. 김수현님은 시골에서 상경하여 서울대 법대를 들어갔었죠.
이 둘의 캐릭터를 잘 살펴보면 김지원님은 쎈캐이며, 김수현님이 귀엽고 순수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 중에서 김수현님이 더 눈물을 흘리는데요. 여기서의 <눈물의 여왕>이라는 것 자체가 김수현님까지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시대에 맞게 변화된, (결혼한)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 아래 이미지는 김수현님이 본인이 귀엽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김지원님이 귀여운 게 아니라요)
<눈물의 여왕은> 1회는 5.9%였지만, 4회에 13%가 나왔으며,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모두 2화 이후 바로 1위로 랭크되었습니다. 관련 클립들이 인급동에 들고 있고요.
'요즘 남편, 없던 아빠'에 대해, 시청자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궁금하시다면, 이 드라마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혹은 2021년 유튜브를 보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너덜트 채널의 '당근마켓 남편들(click!)'을 다시 보셔요.
앞으로도 '남편(or 육아 동지 아빠)' 관련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더욱 이끌어낼 확률이 높습니다. '남편'에 대해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공감할 부분이 많으니까요.
'내 카테고리'에서 '요즘 남편, 없던 아빠'라는 소재를 풀어낼 수 있는지, 잘 고민해 보시구요. 채널 운영하시느라 늘 고생 많으십니다.
※ 이는 유튜브 인급동에 올라 간 영상들을 정리한,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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