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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25. 2021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책 리뷰)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What I Know For Sure, 2014년 출간>에서 자신이 살아온 60년을 소개하고, 어떻게 극심한 고통과 후회를 극복하고 일어섰는지와 어떤 교훈을 건졌는지를 설명한다. 그녀는 사생아로 태어났고, 14세 출산 등 많은 힘든 사건을 겪었다. 그러나 25년 간 오프라쇼 진행자로 성공했고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매번 무엇을 할지 선택의 순간이 오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당장 해보라"라고 권한다. 만약 앉아 있거나, 춤을 출 수 있거나의 2 가지 선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춤을 추라고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사로잡혀 정말로 즐겁게 사는 것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죽을 때 후회가 없도록, 지금 주어진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미래를 미리 생각해서 걱정하거나, 과거의 실수를 후회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의 힘을 느끼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삶의 비밀이라고 인식한다.      


저자는 어려서 겪은 수치스럽고 부정적인 경험들 때문에 한때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겼다. 따라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도전임을 깨달았다. "나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또한 만약 타인에게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했다면 스스로 자신에게 애정을 주라"는 작가의 호소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인생에서 고난의 경험을 일종의 선물로 여기자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마치 지진이 나서 발 밑에서 진동이 느껴질 때, 살기 위해서는 한 곳에서 계속 버티며 저항하기보다는 여기저기 안전지대로 움직이듯이, 고난이 새로운 길로 가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녀시절에 임신 비밀이 알려졌을 때, 오히려 자신을 묶고 있던 속박도 풀렸고 마음속 상처의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수치심을 품고 사는 것은 그 무엇보다 무거운 짐이며, 이를 극복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지혜 안에 머물게 된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경험한 바대로 사람이 용기를 내서 자신의 오래된 수치심이나 마음속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믿는다.     


저자는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라고 하면서, 이 사실을 20대 초에 일찍 알았더라면, 많은 눈물과 자기 의심의 시간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고, 자기 삶에서 크나큰 발견이 되었을 거라고 회상한다. 또한 인생의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라고 권고한다. 왜냐하면 모든 장애물들은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과 뒤처지는 사람의 차이를 내기 때문이다. 저자의 메시지 중에서 필자에게 큰 공감을 느끼게 만드는 말은 "미래의 당신, 즉 당신이 되어야 할 그 운명적인 존재는 지금 당신이 있는 바로 이곳으로부터 진화한다. 다시 일어나겠다는 선택만 한다면, 당신은 바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은 그렇게 당신 곁에 가까이 있다"라는 내용이다.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도 그토록 갈망했던 사랑과 인정이라는 것이 나 자신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스스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달아야 함을 강조한다. 주변 사람이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나를 좋게 평가하고 사랑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랑에 대해, 저자는 사랑이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사랑을 원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다른 이를 사랑했는가,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사랑했는가'가 저자가 보는 인생의 종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또한 저자는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몸을 받아들이면, 우리 몸과도 싸울 필요가 없게 됨을 경험했다고 한다.     


저자의 기타 멋진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매사에 감사하는 삶이 중요하며, 공동체 속에서 사람들과 나눔을 이어가는 것이 인간의 존재 이유라고 확신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늘 인생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실이란 옳고, 좋으며, 사랑이 넘치는 느낌이다. 우리 주변에는 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삶이 기적이고, 눈을 뜨고 가슴을 열면, 기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 소음을 머리에서 몰아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안에서 삶이 깨어나게 하자.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문제를 향한 당신의 도전이 당신 자신의 가장 거룩한 발견을 이끌어낼 도구가 되게 하자. 의식의 변환을 통해 내가 다른 모든 존재보다 더 나은 존재도, 더 못한 존재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그저 나라는 것을 깨닫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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