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보다 더 빠른 크리스마스
누군가가 동그란 나무 판을 버렸어.
저 조각은 필요 없대.
그래서 냉큼 가져왔지.
집 앞 문구점을 지나다
나무로 만들어진 집 모양 저금통과
나무 모형이 있길래 사 왔어.
아마 2천 원 정도 했던 거 같아.
며칠 동안 상상을 했어.
나의 상상이 그려낸 마법사의 집이야.
마법사가 살고 있는 마법의 언덕에도
눈이 내린대.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그 풍경을
함께 바라 볼 친구가 있어 너무 좋대.
바닥의 원판은 두장의 MDF 원판을 목공 본드로 붙여서 만들었다.
누가 내다 버린 것은 아니고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친구가 쓸모없는 거라며
그런데 버리기는 아깝다며 쓸 거냐 물어서 오케이~를 외쳤다.
10장 넘게 보냈나 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리고... 마법사의 집은 나름 고증을 거쳤다.
내가 앞서 그린 그림들을 참고해서 입체화시켰다.^^
참고자료 1) 마법의 언덕 위의 빨간 지붕 집...
이 그림은 어린 마법사 호이가 첫 비행을 하던 날을 그린 것이다.
참고 자료 2) 마법사의 집 창문
항상 바람이 머무는 창문을 그렸다.
누구든 이곳에서 쉼을 즐길 수 있다.
작업에 사용된 재료 : 나무, 종이(100%코튼지) 아크릴 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