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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이 Mar 07. 2023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여기저기서 기쁨을 채집하는 중

소소한 행복이 가장 큰 행복!

(제목은 혜원 에디터님 책 '작은 기쁨 채집 생활'에서 빌려왔다❤︎)

회사 반려 식물

#1. 사무실 책상에 식물을 둔 지 한 달 정도 됐다. 처음에는 빛도 바람도 안 드는 곳에서 '얘가 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매일 볕 드는 창가 곁에 놔두기도 하고 정성을 쏟았더니 새 잎이 마구마구 돋아나기 시작한다. 얘가 잘 자라야 나도 잘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잘 키워내고 싶다. 아직 이름을 안 지어줬는데, 뭐가 좋을까..?


힐 신고 언덕 오르기, 제법 어른 같아ㅎ

#2.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혼자 산책을 한다. 걷는 걸 참 좋아해서 발 닿는 데로 여기저기 가보는 중이다. 걷다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내가 유난히 겨울을 싫어하는 것도 걷는 게 힘든 계절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전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산책하며 시시콜콜한 수다 떠는 게 점심 루틴이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더 생각나고 보고싶다.


나는 T다

#3. 1일 3 커피를 실천 중이다. 이렇게 많이 마셨던 적은 없었는데, 요즘 커피가 삶의 낙이고 행복이다. 씁쓸하고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돌 때 찰나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일하다가 힘들 때 잠깐 카페에 내려 갔다 오는데, 시간 되는 동료랑 만나서 스몰 토킹하고, 웃고, 고민도 나누다보면 에너지가 충전됨을 느낀다.


최최최최애 향수

#4. 향기 좋은 것들을 사랑한다. 마스크를 벗고 다녀서 그런지 몇 년간 잠재되어 있던 향에 대한 욕심이 다시금 생겨나고 있다. 우디/스파이시/타바코/페퍼/샌달우드 계열 향을 정말 좋아한다. ‘이솝 이더시스, 트루동 듀, 불리 마카사르, 바이레도 슈퍼시더’ 요즘 내 최애 향수다. 슬프게도 봄&여름에 뿌리기엔 묵직한 향이라 좀 더 가벼운 향으로 찾아보는 중. 아, 바이레도 라튤립, 모하비고스트도 너무 좋더라!


나의 주인님

#5. 희옹이, 요즘 잘 챙겨주지 못해 너무 미안한 우리 애옹님. 매일 출근할 때 문 앞에서 배웅해 주고, 퇴근할 때 문 앞에서 맞이해 준다. 잘 때는 꼭 내 품에 안겨서 자야 마음이 놓이는 희옹이다. 고양이가 도도하다는 말은 정말 옛말.. 얘는 강아지보다 더 애교가 많다.


북어트릿을 너무 좋아해서 나만 보면 냉장고 앞에 착 앉아있다.(간식이 냉장고에서 나온다는 걸 알기때문..!) 4년 정도 같이 사니까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다. '희옹', '이리와', '간식', '츄르', '밥먹자' 등등, 근데 자기 필요할 때만 대답하니까 정말 어이없고 진짜 으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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