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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니 Feb 22. 2021

내가 미국인들에게 배운 점들

나는 학창시절부터 미국으로 대학을 가고 싶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한 학기 교환학생을 간 경험이 계기가 되어 대학은 4년 내내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결국 미국으로 대학을 가긴 했지만, 나는 영어를 특별히 잘 하지도, 생물학을 전공으로 선택은 했지만 딱히 이과 쪽도 아니라서 학부 때 낮은 성적으로 고생을 했다. 그러나 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년간의 미국 생활 (그 중 5개월은 덴마크 거주) 을 통해 인생에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너무나도 값진 경험들을 얻었다. 특히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인들에게 배운 여러 점들에 대해 소개하고 싶다.  


내가 미국인들에게 배운 점들 중 가장 손에 꼽히는 것은 자신감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자신감은 당당한 태도이고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능력이다.) 내가 만난 미국인들에 한해서, 대부분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성향이 내향성이고 소심한 사람이라도 자기 의사표현은 정확하게 전달하는 야무짐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내 클래스 메이트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던진 어려운 질문들에 하나하나 다 답을 하거나, 내가 교회에서 같이 안내팀으로 섬겼던 리더 역시 내향적이지만 수백명이 보는 무대에서 혼자 진행을 하는 둥, 교회 내, 외적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묵묵히 다 해냈다. 내가 만난 미국인들을 통해 내향적인 사람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신감에 이어 자존감에 대한 얘기도 덧붙여 하고 싶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자존감은 특히 자기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로, 나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여준다.) 타인을 봤을 때 그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는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에 대해 어떤 언어를 쓰는지 보고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때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는데, 항상 내 자신에 대해 부정어를 썼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으면 어떻게든 그들이 틀림을 증명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거의 본적이 없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 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도 “이랬을면 좋았을텐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반성을 하지만, 자기자신을 탓하거나 비난하는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다. 내가 만난 미국인들을 통해 자존감이 높진 않더라도 내 자신을 스스로 깍아 내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자존감에 이어 투명함 (transparency) 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다. ‘Transparency’ 라는 단어의 직역은 ‘투명함’, ‘속이 뻔히 보임’ 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내가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에 의하면 조금 다르게 긍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누군가를 ‘transparent’ 하다 라고 표현하면 그는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잘 들어낸다’ 라는 의미로 많이 쓰였다. 예를 들면 내 교회 동료 중 한 명이 자신의 정신병 투혼을 고백하면서 자신이 ‘transparent’ 하려고 노력한다 라는 표현을 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약점까지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 등을 알리며 타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조언을 구했다. 자신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PR (Public Relations) 마켓팅 시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나에게 몇몇 미국인들의 계산적이지 않은 진실함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도 내가 신뢰하는 친구들, 지인들에 한해서 투명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예전에 낮은 자존감으로 암울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힘든 일을 겪을 때면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그 대화에서 내가 원하는 말만 해주며 위로 해주길 원했다면, 투명한 태도를 습득한 후의 나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되고 이런 작은 습관의 변화들이 모여 내가 높은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도 위로를 얻고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말해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내 태도를 본 가까운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내가 주저하지 않고 계속 투명할 수 있는 발단이 되었다. 


During my high school years, I always wanted to go to college in The United States since I went to high school in Michigan as an exchange student for one semester and I absolutely loved the experiences there. Fortunately, I was accepted to a school in Boston, but I had hard time getting through my undergraduate studies as Biology major because I wasn’t that good at science and had a language barrier. Nonetheless, I learned priceless lessons during my 5 years of living in The States (5 months in Denmark). I want to share what I learned from the Americans I had met. 


One of the best things I learned from Americans is confidence. (In this context- I mean confidence by a badass attitude and ability to articulate oneself.) Based on the Americans I had encountered, most of them showed highly confident attitudes regardless of their innate personalities. For instance, my classmate who was a definition of an introvert answered each and every question our professor asked the entire class, which I don’t think quiet people would normally do. Also, my church group leader who didn’t like being around with many people managed dealing with people in and outside of the church community well, such as standing- up in front of five hundred something number of people and giving a speech. Through the people I met in The States, I learned that even an introvert like me can have high confidence and attitudes. 


I also want to talk about self-esteem. (In this context- I mean ‘self-esteem’ by attitude toward one’s self and it shows how respectful one is to him or herself.) I find it hard to recognize whether the other person has high self-esteem or not, but at least I can make an educated assumption based on the language they use about themselves. In case of me, I used to have the lowest self-esteem and use negative language about myself. When someone leaves complementary comments, I tried to prove them wrong that I am not good enough. However, I hardly met anyone who used self-disrespectful languages when I was in The States. People may just regreted that they would have done better and planed on doing better next time, but they never blamed themselves and put themselves down even when they didn’t do their partsright and made mistakes. Americans I met taught me to respect my self and never use negative languages about myself.     


I also want to mention about transparency. As far as I understand, being transparent entails positive meanings. When someone is called transparent, it means she or he is honest about themselves. For example, one of my church community leaders confessed that she was struggling with debilitating mental illness and  was trying to be ‘transparent’ about her pain. She let other people know about her situations she was going through by sharing her vulnerabilities. Her (and many other Americans’) transparency was a shock to me as I live in the capitalistic society in which people have to advertise themselves as flawless products, thus never want to share their weaknesses. Her sincerity also led me to become transparent to my closest family and friends. As I mentioned earlier, I had been through tough time struggling with low self-esteem. When I was going through hard time, I was desperate to receive condolence from people and manipulated them to say what I wanted to hear. However, I have learned to be transparent about myself, which led me to accept the way I am and thus develop high self-esteem. Most importantly, being transparent eventuallyenabled me to share my stories and to tell people that they are not alone in their struggles.  Furthermore, my close friends encouraged me to keep being transparent, which helped me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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