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사람을 보는 기준이 바뀌는 순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람을 보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에게 마음이 갔다. 환경 때문에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회사라는 곳이 결국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관계이기에, 능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다. 일을 잘하는 사람,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사람,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회사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능력 있는 사람은 분명 필요하다.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회사의 경쟁력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를 오래 운영하다 보니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 능력만으로는 함께 오래 일하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회사라는 곳은 단기간의 성과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간이 쌓여야 하고, 서로의 방식이 맞아야 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지나가야 한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함께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으면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반대로 처음에는 조금 서툴러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방향이 비슷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단단한 동료가 된다.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고, 회사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일이 어려워질 때도 쉽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회사에는 실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프로젝트가 갑자기 멈추기도 하고, 예상했던 일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하는 시간도 찾아온다. 그럴 때 필요한 사람은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함께 버텨 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할 수 있지만, 함께 가려는 마음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기준이 생겼다.
이 사람이 회사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회사를 오래 운영하다 보면 결국 남는 사람들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의 속도나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회사의 시간 속에서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능력을 보지 않는다. 물론 실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 사람이 우리와 함께 걸어갈 사람인지.
회사는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능력은 시간이 지나며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찾는 것보다 함께 갈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회사는 혼자 만드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
□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팀과 맞는가?
□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조율할 수 있는가?
□ 문제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가?
□ 협업 시 타인의 속도를 존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