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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ulism Jun 04. 2024

오롯이

지독한 변명이지만, 한동안 코로나로 죽다 살았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라니. 한동안 면역력의 싸움으로 꾸준함을 잃었었다. 그냥 요즘 느끼는 것은, 결국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너무 힘든 것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그런 고민. 너무 이것저것 많은 책임감을 다 지려고 하면, 오롯하게 내가 될 순 없을 것 같다는 마음에 오히려 욕심을 내려놓고 진짜 좋아하는 것에 정말 집중해야 한다고 느껴진다.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조금씩 쳐내고, 그게 무엇이 되었건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끊임없이 모아서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안 드는 곳에 에너지를 쏟지 말아야지. 오롯이 내가 되어야지 하는 밤이다. 이것저것 고민들도 많지만 이것 또한 너무 많은 소음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그저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지 하는 생각. 아무튼 결론은 코로나는 지독하고 지독했고, 건강이 최고이며 내가 좋아하는 내 이야기를 쌓아가는데 앞으로는 에너지를 좀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글을 두서없이 써 내려가는 것도 그래도 계속해나가야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모으고 모아 에너지를 쏟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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