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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슈 Feb 03. 2021

글쓰는 게 어려워진 요즘, 다시 펜을 잡은 이유


글 쓰는 게 어렵다고 느꼈을 때가 언제였더라,


재작년인가. 내가 했던 말, 내가 썼던 글로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였던 것 같다. 뒤에서 수군수군, 있는 말 없는 말 다 지어내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되어있었고, 그렇게 떠나간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다. 몇년간 쌓아온 인간관계가 한번에 무너져내렸고, 사람들은 떠나갔다.


왜 내 얘기는 안 들어줘?


나도 글을 써볼까, 생각했다가 이내 그 마음을 접었다. 내가 어떤 얘길 해도 안 먹힐 것 같아서 설득하길 포기해버린 것이다. 쓸데없는 것에 힘쓰기엔 내 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했고.


그 때부터 SNS에 내 이야기를 쓰는 것이 무서워졌다.





여기까지 쓰고,

수십개의 문장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단어들이 흩어졌다가 뭉쳤다가, 다시 섞인다.

나는 여전히 글 쓰는 게 무섭고 어렵다. 내가 이렇게 쓰는 글들이 어디의 누구에게 닿을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써보고 싶어졌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나는 어떤 사람이지, 뭘 좋아했더라.

내 취향을 이야기하는 건 쉬우면서도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어려워진 요즘,

그렇다면 이번엔 나를 이루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풀어볼까, 그러면 글쓰는 게 조금 덜 무서워지지 않을까.

사업적인 이야기, 그리고 하슈의 이야기.

어떤 걸 먼저 풀지, 내가 어떤 얘길 하고 싶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은 확실하다. 나는 글을 쓰고싶어한다는 것.

하루에도 몇번이고 폰을 붙잡고 글을 썼다 지웠다,

결국 올리지 못한 글들이 메모장에 가득한데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봐야지.

매일 짧은 글이나마 쓰다보면 뭔가가 달라지겠지.

한달 뒤의 나는 조금 더 성장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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