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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balist Oct 16. 2023

실무에 도움 되는 게임스컴 안내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출장기 - 2편

2023 게임스컴 현장


전시장 70만 평 201,000m²
100개국 32만 방문
63개국 1,227개사 참가 
온라인 조회수 1억 8천만 뷰
ONL 온라인 시청 2천만 뷰



입이 딱 벌어지는 숫자는 8월에 열렸던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의 영광들이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세계 3대 게임쇼를 미국의 'E3'와 일본의 '도쿄게임쇼', 독일의 '게임스컴'을 말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E3는 열리지 않고, 도쿄게임쇼는 올해 참관객 24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글로벌 3대라는 명예를 안고 있었던 게임쇼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을 잃어갈 때, 나는 명실상부 에이스가 '게임스컴'이었다는 걸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왔다. 


2024년에는 게임스컴이 더 높은 수준으로 세계가 주목할 게임쇼가 분명하다는 걸 깨닫고 오늘 그 배움을 복기하며, 내년 게임스컴을 참가를 위해 준비하는 실무자들에게 도움 되는 콘텐츠를 전하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참가사의 담당자라면, 63개국의 1,200여 개 게임사와 대전해야 할 것이고, 참관객이나 기자라면, 70만 평의 전시장을 한정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글로벌 마케팅의 출발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른 게임쇼와의 차별점을 알고 트렌드를 파악하여 준비하는 게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정보가 있다면 더 나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게임스컴의 문화부터 쾰른메세 전시장 팁, 로드맵, 2023 트렌드 순으로 총알을 준비했으니, 이 글을 읽고 스킬 장전하시길 -





Chapter.1  게임스컴이라 쓰고 페스티벌이라 읽는다.



먹고 즐기는 게임쇼


독일 속담 중에 "Liebe Geht Durch Den Makler"이라는 말이 있다.

독일인들이 흔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분위기를 돋울 때 쓰는 말로 그대로 해석하면 "사랑은 위(胃)로 간다." 즉,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랑이 전해진다는 뜻이다.


게임스컴 전시장, 쾰른메세에는 곳곳에 사랑을 전하는 푸드코트가 있다.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부터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먹거리까지.


게이머는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고 게임을 하고, 바이어는 와인을 마시며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전시장 밖의 푸드트럭, 전시장 안의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부스에서 와인을 대접하는 게임사도 종종 보인다.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생소한 풍경이다.


전시장 안팎으로 풍성한 먹거리
아이들 취향 저격하는 젤리 젤리


우리나라 지스타(G-star) 게임쇼는 한정적으로 F&B를 개방하고 있다. 외부에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있지만, 부스 내에선 다과용 간식 외에 참관객이 음식을 들고 입장하는 것을 제한한다.

미국 같은 경우는 전시장 규제가 심해서 전시운영협회의 '유니언'을 통해 사전 신청한 음식만이 부스에 공급이 가능하다. 예상했겠지만, 비용이 일반적이진 않다. 하지만 독일은 사랑이 위를 통해 전해진다 하지 않았는가, 상당히 개방적인 F&B 문화가 서려 있다.


우리 회사는 올해 BMW의 게임스컴 전시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오픈 첫째 날, 소소하게 와인과 다과를 준비했다. 현지 게임쇼 문화를 이해하고 BMW에 제안한 기획이었다. 즐겁게 준비한 파티는 BMW의 i5 신차에 탑재된 AirConsole 게임 플랫폼을 소개하는 신호탄이었다.


BMW 오프닝 파티 현장


BMW 오프닝 파티날, 연사와 방문객들이 와인잔을 들고 "Prost!"를 외치며 게임쇼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는 인상적이었다. 흥미로운 장면에 나도 껴서 와인을 짠! 하고 홀짝거렸다.




☆ 실무자가 알아두면 좋을 팁!


와인은 준비했지만 오프너가 없어 난감하다거나 (실제 경험 사례..) 다과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면, 전시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도보 5분 거리, 리들(Lidl : 독일 식료품마트 체인점)로 가자. 실무자가 찾는 건 대부분 전시장 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일 텐데, 여기 리들에서 빠르게 해결하는 현장 마스터가 되시길.


Lidl 

주소 : Deutz-Mülheimer Str. 140-144, 51063 Köln

영업시간 : 오전 7시 ~ 오후 9시 (일요일 휴무)

전시장에서 리들까지 도보로 가는 방법


얼죽아 코리안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고 계신가요?


유럽에서 스타벅스가 아니고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영접하기 힘들다. 유럽인들은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는 이방인의 음료이고 '아아'는 더욱더 존재하지 않는다.

쾰른메세도 마찬가지로 크고 많은 음식점들은 핫커피만을 팔고 있었으나, 단 하나! 무인커피머신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살 수 있었다. (이곳을 발견한 Kimmi 팀장님에게 영예를..)


8홀에서 6,7홀로 가는 초입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게임스컴에서 운영하는 무인커피머신이 보일 것이다.  빠릿빠릿한 로봇은 아니라서 대기 시간이 걸리고 'Ice Americano'는 오후 3시만 되어도 Sold Out 될 만큼 인기가 많다.


8홀 출입구 쪽 레스토랑 밖에 있는 무인커피머신



엄빠가 마리오가 된 이유?



게임스컴은 '쾰른시의 축제'인가? 도시 전체가 '게임스컴'으로 소통되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전부는 아니었다. 어딜 가나 게임스컴 연장선상의 행사가 있고, 전시 기간 동안에는 게임스컴 티켓만 있으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길에서 지역민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게임스컴에 온 거냐고 인사를 주고받았고,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벗어나서도 눈에 띄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토끼머리띠를 한 할아버지가 거리를 걸어 다니는.. 쾰른시 모두의 축제! 


국내 게임쇼에서도 관람객의 코스프레 분장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는 마치 게임에서 걸어 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중요하게 생각해 섬세한 디테일의 하이퀄리티 코스프레가 주를 이룬다. 반면, 독일 게임스컴에서 느낀 코스프레란 팬심에서 우러난 행동 같았다.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는 것과 같은 의식이었다. 멋지게 코스프레를 소화한 친구들과 다소 어설프더라도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조차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분장을 하고 아이의 함박웃음을 보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이러한 풍경들은 내가 마치 놀이공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게임스컴을 즐기는 아이들
앞이 안 보이는 불편함 따윈.


게임쇼에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거의 모든 인파들은 가족단위 사람들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청소년까지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과 나이 지긋이 드신 어르신들도 포토부스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특히 아빠와 함께 콘솔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동심을 자극하는 풍선 미끄럼틀과 보드게임 등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들이 부스에 가득했고, 굿즈를 받고 부모에게 자랑하는 아이의 장면은 꽤 부러운 모습이었다.


동심을 자극하는 부스 이벤트들


게임을 소비하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세대를 넘어 상호 간에 벽을 허무는 역할로서 게임으로 소통되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그동안 경험했고 생각한 게임쇼의 모습과는 달리, '게임이 곧 문화'임을 몸소 실천하는 게임쇼가 분명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쇼에 참가한 유저들은 목적지에 따라 시연을 100% 체험하길 원하지만, 게임스컴만큼은 가족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나들이로서 이벤트를 기획하면 어떨까?




유럽의 굿즈는 특별할까?


게이머들의 심장을 녹이는 굿즈는 게임쇼에 없어서는 안 될 양식 같은 존재다.

게임스컴은 소문대로 스케일이 달랐다. 매년, 전시관 하나 전체가 굿즈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11홀 중 '5홀'은 캐릭터 상품을 파는 거대한 굿즈 마트였다.


5홀에 입장하자마자 가장 놀랬던 건,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목격한 인파였다. 월드컵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쉽게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굿즈에 대한 열광은 만국 공통이구나.


굿즈관의 열기


그래서 뭘 파냐고?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실소가 나올 정도였다. 가장 대표적인 피규어부터 만화책, 열쇠고리, 인형, 카드, 머리띠, 액세서리, 머그컵, 접시, 마우스패드, 티셔츠, 가방, 모자, 무기 가발도 있었다. 가발샵에선 구매하자마자 착용하는 여성분을 보았고, 새로 산 캐릭터 티셔츠를 그 자리에서 갈아입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내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템을 장착해서 코스튬을 즐기는 재미를 만끽하는 굿즈관인 것이다.


같은 스타일의 가발도 컬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왜 때문이죠..?)


조금 독특하다 생각했던 건, 어느 부스에나 럭키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떤 부스는 물음표가 그려진 박스만 쌓아 놓았는데, 역시나 랜덤박스였다. 내용물이 뭘까 너무 궁금했지만 나의 운은 미약하기에 구경만 했다. (언박싱하는 사람을 기다렸는데 구매해서 들고 가는 사람들만 있어 아쉬움이..) 랜덤박스로 운영되는 부스가 여러 개 있는 걸 보니, 독일인들의 덕력에 럭(Luck)이 빠질 수 없는 모양인가 보다. 


랜덤박스엔 뭐가 들었을까?
굿즈관 인기백은 럭키백~


이런 것까지?부터 시작해서 정식 라이센스로 운영되는 블리자드, 디즈니, 게임스컴 공식 굿즈샵까지. 

소문난 잔치상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모두를 위한 굿즈 천국이었다.






Chapter.2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게임스컴의 첫인상은 '와, 진짜 크다!'였다.

하루동안 열심히 다니면 3만 보는 기본이었다. 지스타가 B2C, B2B관을 각 2~3개 홀을 사용하면, 게임스컴은 B2B관만 해도 지스타 규모와 비슷하다. 게임스컴을 경험한 실무자들은 전시장 동선이 익숙해질 때쯤 게임쇼가 끝난다고 말할 정도다.


퀠른메세 전시장에서 미팅을 연이어해야 할 때,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실무자에게 동선은 꽤 중요하다. 길을 헤매더라도 시간 내에 미팅 장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법. 

이 큰 전시장에 서서 눈을 크게 뜨고 지도를 보더라도 혼란스럽다. 내가 서 있는 위치 파악이 어렵고, 얼마나 걸어야 할지 막막하다.


우리, 3만보를 1만보로 줄여보자.



☆ 실무자를 위한 쾰른메쎄 입장 꿀팁!


1) EXH 전용 라인으로 빠르게 입장 

2) 네임택 케이스 사전 준비


게임스컴 티켓을 메일로 받았다면 티켓 이미지를 핸드폰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전시장에 들어갈 때, Exhibitor와 Visitor의 출입구는 다르기에 운영요원에게 모바일티켓을 보여주고 Exhibitor 라인으로 들어가자. (Visitor 입장 동선은 줄이 무시무시하게 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지하철 개찰구처럼 QR을 찍는 스캐너가 있고 여기에도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데, 전시 오픈시간 전이라면 Exhibitor 라인은 맨 왼쪽을 사용한다. 모바일티켓 QR을 개찰구 스캐너에 태그 하면, 티켓이 프린트되어 나옴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참가사 게임스컴 티켓에는 EXH로 표기되어 있다. 


해외 전시는 지스타와는 달리, 랜야드(네임택 목걸이)만 제공해 주고 명찰 케이스를 따로 주지 않고 있다. 종이티켓을 랜야드에 연결해서 매고 다니면, 전시장을 다니는 동안 금세 너덜너덜해지고 찢겨지기 쉽다. 센스 있는 실무자라면, 명찰케이스를 미리 준비해서 챙겨 가자!


우리 회사, 아이데틱 공식 네임택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미로 같았던 B2B관


B2C관은 6~10홀로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관이라 접근성이 좋고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B2B관은 2~4홀까지 각 홀들이 1,2층으로 구분되어 있어 처음 게임스컴을 방문한 사람은 출입구에서부터 멘붕이 올 수 있다.


주차장과 가깝고, B2C관과 이어지는 입장 동선은 쾰른메세 북쪽 출입문이며, 실무자는 B2C관에서 B2B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럴 경우, 5홀 굿즈관을 통과하여 4홀로 가는 것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는 방법이다.


Köln Messe Map


B2B관은 2.1, 2.2, 3.2, 4.1, 4.2 (3.1은 없었음)로 홀이 나누어져 있다. 전시장 표지판의 '2.1'은 2홀의 1층이고, '2.2'는 2홀의 2층을 나타낸다. 홀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 Booth No 4.1 D-40 : 4홀의 1층 D-40


홀마다 에스컬레이터로 1, 2층 이동


5홀을 통해 4홀로 왔다면, 이제 B2B관에 도착했다.

B2B관 입구마다 해당 홀의 'Hall plan'바로 볼 수 있고 복잡하지 않기에, 부스 넘버를 확인했다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B2B관 홀 입구마다 있는 Hall plan


B2B관에는 어떤 유형게임사들이 있었을까?


게임스컴에는 다수의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B2BB2C를 동시 참가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B2C와 사업 미팅을 위한 B2B를 목적에 따라 구분하여 함께 참가하는 것이다.


4.2홀에 그러한 게임사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Xbox, 닌텐도, 반다이남코, 유비소프트, 레벨인피니티 등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미팅'을 위한 공간이었기에 입구만 일부 개방을 한 구조였다. 대형 게임사인 만큼 정보 전달을 위한 빽빽한 그래픽은 보이지 않고 브랜드 컬러를 강조한 부스와 로고 사인만 볼 수 있었다.


4.2홀 : 닌텐도와 레벨인피니트 B2B 부스


4.1홀에는 한국, 스위스, 독일, 이태리 공동관(파빌리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국의 게임 후원을 위해 부스를 마련한 국가들이 있고 미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격했다. 다른 게임쇼 B2B관에서 만난 전형적인 파빌리온들과는 달리, 국가의 개성을 드러낸 컨셉적인 부스들이 돋보였다. 부스 자체가 콘텐츠였다.


4.1홀 스위스 파빌리온

 

4.1홀 센터에서 자랑스러운 KOREA 사인이 보였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What's more? Games'를 슬로건으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부스 외벽 LED를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부스에서 개발사들은 다양한 플랫폼의 국내 게임을 선보이고 있었다.


4.1홀 한국 파빌리온


4홀에서는 '3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5홀 굿즈관을 통해서 온 입구에서 정면으로 직진하면 에스컬레이터와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3.2홀과 연결되어 있다.


4홀에서 3홀로 넘어가는 구름다리
3.2홀로 연결하는 구름다리
여기만 지나면 바로 3.2홀이 나온다


3.2홀도 4.1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가들이 공동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호주, 영국, 덴마크, 프랑스,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인디 개발사들이 세일즈를 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이 인상 깊었는데, 아직 전쟁 중인 국가도 게임쇼에 참가하여 자국의 게임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게임스컴 주최 측에서 우크라이나 부스를 무료로 지원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러시아 부스를 찾아봤지만 볼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


3홀은 '2홀'과 연결되어 있다. 3.2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2홀 1층과 2층으로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여기서 꿀팁을 방출하자면, 3홀과 2홀을 연결하는 복도에 'Einstein Restaurant'이 있는데, 게임사들이 식당에서도 비즈니스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이 레스토랑에서 미팅을 진행했고, 공간이 넓고 테이블도 많아 6~8인까지도 미팅이 용이한 장소다.


전시장의 레스토랑도 B2B 미팅 장소가 된다 (Einstein Restaurant)


2.2홀에는 엑스졸라, 아마존, 세가가 대표 주자로 부스를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2.1홀에는 넷이즈, 마켓포인트, 아마존 웹서비스와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있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지스타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였는데, 우리 회사와 친분 관계가 있어 꽤 반가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스타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2023년 B2C관은 부스 신청이 조기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게임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이어나가는 조직위의 행보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나는 마음속 깊이 응원을 보냈다. 지스타가 게임스컴과 견줄 만한 게임쇼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회사는 매년 대형게임사들의 지스타 통합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는데 올해 11월에는 지스타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B2B관 부스에서는 커피나 술, 간식들이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었는데, 테이블이 있더라도 대부분 서서 가벼운 토크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B2B의 진정한 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는 분위기는 이런 게 아닐까?


커피, 사 먹지 말고 B2B로 가자 : )



☆ 실무자를 위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팁!


B2B관 내부 미팅 장소로 'Einstein Restaurant'이 있었다면, 외부 미팅 장소로 추천하는 곳은 'Sticky Fingers Restaruant'이다.


복잡한 전시장을 벗어나 외부 미팅을 선호하는 게임사들이 있다. 색다른 분위기에서 해외 출장의 감흥을 느끼며 미팅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쾰른 하얏트 리젠시 호텔 근처에 있는 Sticky Fingers Restaruant 야외 테라스 추천하는데, 게임스컴 기간에는 날씨도 좋아 쾰른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쾰른을 대표하는 대성당과 라인강, hohenzollern 다리가 한눈에 기는 놀라운 곳! 

Sticky Fingers 주변으로 테라스가 있는 음식점들이 있어서, 게임스컴 기간에 이곳은 핫한 B2B 플레이스가 된다.


Sticky Fingers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망


아름다운 경치가 첫 미팅의 불편함을 풀어주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자유로운 대화를 가능하게 해 준다. 창의성을 발휘할 있는 장소로도 제격이다.


해외 출장지에서 실무자의 역량은 미팅 장소에 대한 감각도 한 몫하지 않을까?

근사한 장소에서의 미팅은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다.


Sticky Fingers Restaruant

☆ 실무자가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는 게임스컴 주차 꿀팁!


참가사와 방문객이 밀집되는 게임스컴 기간에 주차 전쟁이 시작된다. 

게임스컴 전시장 주변으로 여러 주차장이 있는데, 사전에 주차티켓만 구매한다면 빠르게 입장해서 주차할 수 있다. (차량 대시보드 위에 티켓을 올려놓기만 하면 주차요원이 확인하고 안내)


신청방법 : 게임스컴 공식 사이트 서비스샵

주차비용 : 사전신청 시, 게임스컴 기간(5일간) 동안 총 39.5유로

* 미신청 시, 1일당 20유로

* 시공기간에는 주차 무료

티켓수령 : 사무국에서 우편 발송


게임스컴 온라인 서비스샵에서 신청
게임스컴 주차 티켓


티켓을 보면 'P21'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주차구역을 나타낸다. 티켓 후면 지도에 있는 위치 확인 후, 해당 구역에만 주차가 가능하다. (신청자가 위치를 정할 수 없고, 사무국에서 홀과 가까운 곳으로 배치해 주는 것 같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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