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글
고소한 글을 쓰고 싶다
처음 읽을 때의 바삭함,
톡, 혀끝에 걸리는 문장을 꼭꼭 곱씹을 때의 고소함,
읽은 후에도 나를 따라다니는 향기.
그래서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앙, 베어 물고 싶은 고소한 글
나른한 오후, 쓴 커피에 놓쳐진 비스킷처럼
의미 없는 수많은 말들과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
내 머리를 잠시 쉬게 해 줄 그런 글.
찬장 서랍 하얀 베보자기 아래 어디쯤 넣어두고
가끔 하나씩 꺼내어 먹고 싶은 그런 고소한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