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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육하원칙

무엇을 쓸 것인가

고소한 글

by 보부장

고소한 글을 쓰고 싶다

처음 읽을 때의 바삭함,

톡, 혀끝에 걸리는 문장을 꼭꼭 곱씹을 때의 고소함,

읽은 후에도 나를 따라다니는 향기.


그래서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앙, 베어 물고 싶은 고소한 글


나른한 오후, 쓴 커피에 놓쳐진 비스킷처럼

의미 없는 수많은 말들과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

내 머리를 잠시 쉬게 해 줄 그런 글.

찬장 서랍 하얀 베보자기 아래 어디쯤 넣어두고

가끔 하나씩 꺼내어 먹고 싶은 그런 고소한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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