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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담다 Mar 05. 2023

주말아침을 깨우는 커피

초보작가

내 친구 커피!


주말아침 온 동네가 조용하다. 아주 이른 시간이 아니더라도 오늘의 스산함이 더욱 고요하게 만든다.

겨울문턱을 넘나드는 꽃샘추위는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안개가 낀 듯한 고요함이 전부다.


어느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저녁쯤의 풍경과도 같다.

p성향이라서 약간 게으른 탓인지...

과도한 노동의 탓인지...

근래 아침을 일찍 시작하기가 몹시 힘들다

물론 가게에 나가야 할 때는 새벽부터 몸이 무조건 알아서 움직이지만,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다는 행운과도 같은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25년 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참 많이도 샀다.

약간의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조금의 돈이 나에게 주어지면 어김없이 책을 샀다.


밥보다 더 ~

책을 더 중요시했었다.

시골에 계신 엄마의 된장과 고추장이면 우리의 식사는 해결이 되었다.

시골된장맛을 알게 된 우리 가족은 된장찌개 하나면 족했다.



동생네에 건너간 아주 오래된 책이 나의 머릿속에 맴도는 이유는 무얼까

이제는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신이 나서 매일 그 책을 꺼내 읽는다.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던 수많은 책들은 모조리 동생네로 건너갔다.



나에게 돌아온 그 책!

박스에 담긴 추억의 그 책 한 권을 집어 드는 이 순간이 너무나 설렌다.

오늘은 행운양이내 손에 쥐어진다.


어제는 엉뚱 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책이 되어 나에게로 돌아왔다.

어린아이처럼 가슴 벅찬 주말아침 시간이다.


행운 양은 언덕 꼭대기의 말굽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행운 양은 그날 아침에 산책을 가지고 침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책 읽기를 좋하했다. 특히 침대에서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러기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그러하지요!


주말아침 내 친구 커피는 나에게 선물이었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행복한 주말아침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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