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국밥
관계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정의를 내려야 할까?
30년 지기, 20년 지기, 10년 지기의 단어를 참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또 참 괜찮은 녀석이라고 나름 자부했던 것 같다.
관계란?
어떤 한쪽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마치 메아리와 같은 의미인 듯하다.
요즘 관계에 관하여 다시 정의를 하고 싶어 진다.
너무 애씀이 아닌,
그저 물 흐르듯,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듯 느껴지기 시작했다.
"네 관상을 보아하니, 평소 거절을 잘 못 하지?
돈 빌려 달라는 거, 놀러 가자는 거,
술 먹자는 거 다 거절 못 하고 쓸데없는 모임에다 집안 경조사까지 다 챙길 것 같은데?
오지랖도 더럽게 넓고 말이야."
----지중해 부자 ----
그러했다.
마치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하루의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하고 있었나?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며,
"여기저기 힘 빼지 말고 오롯이 내 일에..."
씩씩하게 생산적인 곳에 집중하기를...
연민도...?
NO!
please.
퇴근길,
사람들 사이에서 버스를 타본다.
여기는 국밥집 일기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