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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서 Mar 28. 2024

저는 제가 이상형입니다

이상형 만나는 법


 “언니는 이상형이 뭐예요?”


 이상형이라. 일단 외모. 음… 딱히 상관없다. 일단 차분하고 속 깊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하며, 예의 바른 사람. 본인 일도 잘하고, 꼼꼼하고, 섬세하면서, 줏대 있고, 의리도 있으면 좋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하는 사람. 그리고 나한테만 따듯한 그런 츤데레? 그리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라. 이상형을 읊고 나니, 이거 완전 ‘나’다. 나는 나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만큼 좋은 사람도 없으니까. 사람들이 재수 없다고 돌을 던져도 괜찮다. 왜냐면… 소싯적 발야구로 이름을 좀 날렸기에, 던진 돌을 잡아낼 자신이 있다…. (히히)

 처음부터 내가 이상형이었던 건 아니다. 구구절절 이상형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항상 말씀하셨다. 무슨 결혼할 사람을 찾고 앉아있냐고. 앉아있진 않았는데요 어머니. 제가 얼마나 찾으러 다녔는데요. 쳇! 나는 한 번을 만나더라도 내 이상형을 만나고 싶었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었고, 정말 좋은 연애가 하고 싶었으니까. 오래도록 바랐고, 이상형을 만났다. 이상형을 만나게 된 비법이라고 한다면… 아, 아무한테나 안 알려주는 건데 특별히 오픈해 보겠다. 이상형 만나는 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구체적인 이상형 잡기

2. 이상형을 이상향으로 바꾸기

3. 넝쿨째 굴러온 이상형 낚아채기


 첫째, 구체적인 이상형이 필요하다. 잠깐, 구체적인 이상형이라고 해서 물질적인 것에 치우치면 안 된다. (‘키 180 이상, 잘생긴 거 자기는 몰라야 함’ 이런 거 안 됩니다) 물질적인 것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둘째, ‘이상형’을 나의 ‘이상향’으로 잡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인즉슨, 눈만 높이는 게 아니라 자신도 높아지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바라며 기다릴 필요가 있나, 자신이 누군가 바라는 사람이 되면 된다. 그러니, 멋진 사람이 되어보자. 사람은 부족한 사람에게 끌리지 않는다.

 셋째, 자 이제 굴러온 이상형을 낚아채면 된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면 나 같은 사람이 온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온다’라고 하기보단 ‘보인다’라고 하는 게 맞겠다. 여기서 상대방이 ‘나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섬세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사람의 가치관은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분명 자신과 비슷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별거 아닌 모습만으로도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즉, 나에 대해 섬세하게 알면 알수록, 상대방을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자, 이제 먹잇감을 포착했다면 휘리릭 낚아채면 된다. (그때부터 enjoy~)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였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연애도 선택인 시대가 왔다. 연애를 선택하든 결혼을 선택하든. 이왕이면, 당신이 당신처럼 좋은 사람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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