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인척 하는 나의 성장기 10
아이를 낳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달이면 돌이다.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이제 시작이지만, 아이가 걷고, 말을 하고, 자아가 생기면 그제서야 내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도 있겠지. 혹은 부족함을 느끼고 좌절하는 날도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년동안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오히려 나를 성장 시키는 과정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무심결에 해왔던 말, 행동이 얼마나 부모로서는 하면 안되는지 절실히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아이를 낳고 부모를 더 이해할 수 없게 되고 그동안 참았던 것을 터뜨리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도 나는 어제의 나보다 항상 나아지고 있다. 예전에 나라는 사람을 한문장 혹은 한 단어로 설명해 보라고 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항상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지만 그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고치고 나아지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부모로서의 나도 지금은 부족할지 몰라도 더 나은 사람, 나은 엄마가 될 것을 믿는다. 육아일기를 쓰려고 쓴 글이었는데, 오히려 나의 성장기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은 엄마의 성장이 맞는 것 같다.
한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칠 엄마가 되었으니 더 큰 책임감으로 많이 공부하고 수련해야지.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생각하면 그래도 나는 잘 지내왔고, 꼭 원하는 것은 이루고 살았다. 지난 일은 지난 일로 두고 지금만 생각하자. 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