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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봄 Jun 27. 2024

겉바속촉의 좋은 예

금요일 정릉식탁 9 - 고추전 도전

아삭한 고추가 많다. 시부모님이 농사지어 보내주신 것. 마트에서 산 것보다 약간 더 맵다. 약간 매운맛을 즐기긴 해도 맵찔이라 그냥 먹기는 어려워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깨끗이 씻어서 속을 긁어내고

전분과 밀가루를 적당히 섞어 옷을 입힌다. 고기가 더 잘 안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다짐육에 맛술, 다진 마늘, 후추 약간, 진간장 등을 넣어 버무린다. 진간장과 마늘향이 섞이면 침이 고인다. 이대로 동그랑땡을 해도 무방하겠다.

금세 속을 채우고 나니 딱 다섯 개의 동그랑 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지짐 모드.

계란을 풀어서 작신 후 하나씩 팬에 놓았다. 뒤집어서도 익히고 모로 세워도 보고.

고기가 익어갈수록 고추의 매운 향은 사라질 터!

처음 해본 고추전. 고기향과 고추향이 알싸하게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반찬으로 놓을까 하다가 이걸로 한 끼 뚝딱.


여름에 딱 맞는 한 끼 식사다. 이만한 겉바속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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